대구통합공항이전 최종후보지, 10월 주민투표 후 11월 확정
가덕도 신공항 추진 절대 안돼…3선·대선 가능성 모두 열려 있어

권영진 대구시장이 민선7기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구시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민선7기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구시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시대 흐름을 분명히 알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가지면서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면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신공항 이전 등 현안 과제를 중심으로 시정방향과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그는 “대구통합공항이전 최종후보지는 올해 10월 주민투표를 거쳐 11월에 확정하는 것으로 전체적인 로드맵을 확인했다”면서 통합 신공항 이전과 관련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면서 소신을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장 3선이냐 대선이냐를 놓고 향후 행보와 관련, 권 시장은 “대구시민의 선택과 명령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통합 신공항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가덕도 신공항을 대구시장이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한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상호 교환근무를 할 당시 한 기자가 이철우 지사는 대구에서 통합 신공항을 먼저 해주면 가덕도 신공항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는 뉘앙스의 질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때 저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자신들은 민간투자로라도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이 지사가 그렇다면 막을 수가 있겠느냐고 얘기한 것이 와전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해 신공항 재검증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의 음모가 있는 것”이라며 “저는 수차례 5개 시·도지사 합의에 의해 정해진 국책사업을 바꾸는 것은 안된다고 얘기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도 어떤 기자는 제가 하지 않은 이야기를 써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수용하는 것처럼 기사화했다”며 “부·울·경이 이를 이용하고 민주당 인사가 간담회를 하면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가덕도 공항에 빌미를 줬다고 비난하고 주민소환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권 대구시장은 특히 “가덕도 신공항은 대구·경북이 받을 수도 없고 영남권 신공항이 될 수도 없는 것”이라며 “대구·경북의 동의 없이 국책사업 바꾸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고 부·울·경이 이를 추진하면 제 발등을 찍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시장은 또 재선 임기 이후 3선 도전 또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구시장 되는 순간 제 운명은 제 것이 아니고 대구시민의 것”이라며 “다음 선택지도 대구시민에 있으며 재선을 마칠 무렵 시민들이 3선의 소명을 주실지, 대선에 나가라는 명령을 주실지 그 명령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동 깡촌에서 태어나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국회의원, 대구시장 재선까지 했다면 벼슬자리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며 “벼슬자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어디로 갈까보다 어떻게 할 것인가에 충실해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5년 전 대구시장에 취임하면서 ‘기존 방식대로 안된다’며 변화·혁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고 산업구조 및 경제혁신을 추진했다는 그는 “많은 이가 회의적이던 전기차 기반 미래차 산업, 물 산업, 스마트시티 등이 이제는 세상의 대세가 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됐다”고 했다.

권 시장은 저는 제 인기가 좀 떨어지더라도 해야 될 일은 반드시 해서 정말 10년 20년 뒤에 그 때 권영진 시장이 대구의 미래를 열었다라는 이런 평가로 남는 시장이 되겠다 라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제가 3선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며 남은 시간 그렇게 일을 하겠다”면서 대구 미래를 위해서 지금 준비하고 지금 결단하고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은 모든 책임은 제가 감수하면서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권 시장은 통합 신공항 등 현안 과제와 관련,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소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가 지금 가장 자주 통화하고 자주 만나는 사람이 도지사입니다. 어찌보면 우리 실국장하고 만나는 것보다 더 자주 만나고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도지사하고 전화통화를 합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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