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우유·도시락에 데리러 가기 등 우리아이 점심 해결 '진풍경'…장기화 우려

<앵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우려했던 급식대란이 현실화됐습니다. 급식실은 텅 비었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나눠준 빵이나 우유 또는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체했습니다. 가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일 정오, 점심시간이지만 급식실은 텅 비었습니다. 대신 교실에서 각자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인근의 다른 학교는 빵과 우유로 점심을 대신합니다.

미처 도시락을 싸 주지 못한 학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점심시간에 맞춰 교문에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권태인 / 학부모

“(아이가)수업 마치면 데리고 나와서 점심 사주고 가려고 그래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업 때문에) 많이 불편하지요. 둘이 맞벌이하는 집안에서는 많이 불편하지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우려했던 급식대란이 현실이 됐습니다.

3일 교육부 집계에 의하면 전국 1만426개 학교 가운데 44.1%인 4601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됐고, 경북은 159개교, 대구는 47개교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단축수업을 하거나 개인 도시락 지참 또는 빵, 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을 제공했습니다.

또 교육청은 급식 외에도 돌봄과 특수교육 지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체 교직원과 파업 미참여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급식조리원과 돌봄교사, 청소원 등이 포함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5일까지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협상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파업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해 급식대란이 장기화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경북일보 뉴스 이정목입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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