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청사 개청으로 동해안 시대 개막…경주 등 동해안 5개 시군 거점별 육성

스타피쉬 디자인.
경북도가 민선 7기 2년 차를 맞아 동해안 개발에 박차를 가해 환동해 발전 주춧돌을 놓는다

국회의원 3선을 지낸 이 지사는 민선 7기 경북도지사 당선인 시절부터 동해안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무한한 잠재력을 간직한 동해안에 경북의 미래 성장동력 먹거리가 있다”며 “동해안은 정부 신북방경제 정책의 중심축이자 관문이다. 동해선 철도 부설, 북극항로 개척, 남북통일 시대에 동해바다는 열린 경제공간의 메인 무대다”고 역설했다.

도지사 취임 후에도 수시로 동해안지역과 환동해지역본부를 방문 동해안 발전 현안들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5월 15일에 열린 경상북도 동부청사 개청식 모습.
△이철우 도지사 도정철학 담긴... 동부청사 시대 개막.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지난해 1월 포항테크노파크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업무를 시작했지만, 주민 접근성 부족과 기구 확대, 유관기관 입주에 따른 공간 부족으로 올해 2월 말 폐교한 용흥중학교로 임시청사를 이전하면서 지난 5월 15일에 개청식을 갖고 ‘경상북도 동부청사’ 시대를 본격 선언했다.

경북도 동부청사의 개청은 단순히 경북도청의 안동 이전으로 인한 동해안 5개시군 100만 주민들의 민원 편의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안배 차원을 넘어 ‘동해안의 발전없이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다’는 민선 7기 이철우 도지사의 도정철학이 담겨있다.

현재 경북도 동부청사에는 환동해지역본부장 직속으로 총무과와 환동해종합민원실, 동해안전략산업국, 해양수산국 등 2국 8실과 119명이 근무하면서 현장 민원, 해양관광·신산업, 원자력산업, 신재생에너지, 해양수산, 항만물류, 독도수호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금년 하반기 (재)독도재단 등이 입주하게 되면 140여명의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게 된다. 한편 환동해지역본부 신청사는 내년 상반기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포항경제자유구역 3만3000㎡ 터에 착공할 예정이다.

울릉도 바늘꽃
△불가사리 프로젝트로 일자리·소득·인구 증가

경북도는 동해안 5개 시군을 각각 특색 있는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불가사리 모양을 본떠서 동해안 5개 시·군을 거점별로 육성할 계획이다.

울진(Science)은 기존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와 환동해산업연구원에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을 차질 없이 건립하는 등 환동해 해양과학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울릉(Trekking)은 대형여객선 운항과 울릉공항 배후단지 개발로 접근성을 강화하고, 바다도서관과 독도아카이브센터 등을 건립, 세계적 생태휴양트레킹 천국으로 개발한다.

경주(Activity)는 동해역사문화관을 설립하고 청소년 해양교육 시설을 유치하는 동시에 감포항을 연안크루즈 거점항으로 조성, 아시아 해양체험교육의 거점으로 만든다.

포항(Recreation&Convention)은 흥해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경북해양문화콘텐츠진흥원과 대구경북해양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등 친해양 휴양컨벤션 도시로 재정립하겠다.

영덕(Fish)은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와 연계해 수산식품 첨단양식 및 스마트 수산물 수출 산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영일만항 야드 전경
△포항-물류·관광으로 기능 확대되는 포항 영일만항

대구·경북의 관문항인 영일만항이 환동해 물류 중심 항만에서 대형 여객선까지 드나드는 국제부두로 변신한다. 포항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영일만항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국제 여객부두 공사가 한창이다. 완공되면 최대 7만5000t 규모의 크루즈 선박이 정박할 수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제 여객부두가 들어서면 영일만항에 일본, 러시아, 중국을 연계한 국제 관광 크루즈 정기노선을 개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해양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포항을 친해양 휴양 컨벤션 도시로 재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에 맞춰 포항 영일만항에 국제 크루즈선 운항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우선 일본 교토 마이루즈시를 오가는 여객선을 2달간 시범 운항할 계획이다. 또 북방 경제협력 시대를 맞아 신규 노선을 발굴하는 등 대형 여객선을 통한 관광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영일만항의 항만 기반 시설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53만5000㎡의 항만배후단지가 조성됐고, 추가로 개발 중이다. 또 수출입 물류센터 1곳과 냉동물류센터 1곳이 준공돼 운영에 들어갔다. 올 연말에는 북구 흥해읍 KTX신역사에서 영일만항까지 길이 11.03㎞의 인입철도가 준공된다. 국제 여객부두 완공과 인입철도 기반 시설이 추가로 갖춰지면 항만 접근성이 향상되고 물류비 절감으로 신규 물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크루즈 관광산업은 세계적으로도 북미와 유럽중심에서 아시아로 확대되고 다변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동해안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영일만항을 환동해 물류 관광 중심 항만으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경주-해양체험교육도시로 재탄생하는 신라 천년 고도 경주

신라 천년 고도 경북 경주가 해양체험교육도시로 재탄생한다.

경북도는 옛 신라의 해양 역사 유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동해안지역 역사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동해역사문화관 건립에 나선다. 여기에는 동해인문학 진흥을 위한 플랫폼으로 동해인문학 센터도 함께 운영하여 해양관광을 활성화시키고 21세기 통일시대를 선도하고 환동해시대 해양영토 개척, 해양정신의 중요성을 고취시키는 국민교육장으로 승화시킨다.

동해역사문화관은 2022년까지 감포읍 대본리 671 옛 대본초교 부지 9102㎡에 들어선다. 사업비 118억원(시설비 83억원, 부지매입비 35억원)이 투입되며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 문무대왕릉과 만개의 파도를 가라앉혔다는 신라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 이야기를 간직한 감포읍 대본리 이견대, 신라 문무왕이 왜병을 진압하기 위해 지은 양북면 용당리 감은사지 등 해양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전시 및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여기에 청소년 바다학교로 운영되는 문무대왕 마린스쿨과 해양문화놀이마당, 만파식적 공연장도 부대시설로 건축된다. 경주시는 동해역사문화관 건립을 위해 사업비 35억원을 확보하고 옛 대본초교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2020년 근대항만 100주년을 맞는 감포항 일대 일본인 가옥 55곳 가운데 보존 상태가 양호한 11곳을 중심으로 국비 86억5000만원과 지방비 86억5000만원을 각각 투입해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한다.

경주는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있는 역사도시지만 해양 역사 유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동해역사문화관과 감포읍 역사문화거리가 조성되면 경주는 바다와 내륙의 역사를 아우르는 해양문화수도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양식도 로봇이 알아서 ‘척척’…스마트 수산 메카 꿈꾸는 영덕

경북 영덕이 수산식품 첨단양식과 스마트 수산물 수출산업의 전초기지로 변신한다.

경북도는 영덕에 최첨단 양식 기술을 연구하는 ‘스마트 피셔리 테크노파크’를 조성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 수출, 관광을 접목한 6차 산업으로 어촌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

스마트 피셔리 테크노파크는 ‘어장’이라는 뜻의 영어 피셔리(fishery)에 인공지능 로봇이 알아서 관리한다는 의미로 스마트(smart)와 산업단지를 가리키는 테크노파크가 합쳐졌다. 첨단 양식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양식단지다.

경북도는 영덕군 영해면 병곡리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를 통해 얻은 양식 기술 노하우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스마트 피셔리 테크노파크를 조성한다. 2028년까지 국비 500억원 등 총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입해 영덕군 일대에 건설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새우류와 가자미류 등 고소득 어종의 양식기술 개발과 유통·가공·연구시설을 갖추게 된다.

경북도는 올 연말 스마트 피셔리 테크노파크 건설을 위한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1년 해양수산부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스마트 피셔리 테크노파크가 본격 운영되면 스마트 양식과 고부가가치 품종 개발 등으로 영덕은 물론 동해안 지역 전체 수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다양한 양식 기술 교육프로그램 등을 시행해 청년인구를 유입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영덕지역을 수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울진-무한한 해양자원 활용... 환동해 해양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울진군

울진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와 환동해산업연구원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2020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인 국립해양과학교육관과 거점형 국제 후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국민건강 치유·관광을 병행한 해양치유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후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해양레포츠 저변확대 및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일원에 추진되고 있다. 후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 1차 마리나항만 개발 기본계획에 반영돼 지난 2015년부터 추진돼 왔고, 내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면적 17만433㎡로 건설돼 300척 이상의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이 들어선다. 또 클럽하우스, 상가시설, 수리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춰 943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95억원의 부가가치창출효과, 619명의 고용창출 등이 예상된다. 후포 마리나항만 건설에는 국비 259억원을 비롯해 도비 64억원, 군비 289억원 등 총 61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해양치유관광단지는 천혜의 상태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울진군의 자연 및 환경적 특성을 살려 울진군 평해읍 월송정 일원에 조성된다. 2017년 해양수산부의 ‘해양치유 가능자원 발굴 및 산업화를 위한 실용화 연구 협력지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사업이다.

올해 자원 발굴 및 실용화 연구 용역을 마쳤고, 2022년까지 총 사업비 344억원이 투입돼 해양R&D연구센터, 치유센터, 휴양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해수나 해풍, 모래, 햇빛, 해조류 등 해양자원의 치유 효능을 이용해 질병 예방과 치료까지 하는 해양헬스케어 단지로 건설된다. 더해 최근 포항TP와 포스텍 공동 연구로 머린바이오헬스 산업단지도 구상하고 있다.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은 울진 지역 최대 규모 국책 사업으로, 육상·해상·수중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동해안 최초 복합해양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업비 1045억원이 투입돼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조성되며 전시교육관(면적 9515㎡), 해중전망대(면적 739㎡), 해상통로(면적 1306㎡), 숙박동(면적 785㎡) 등을 갖춰 총 면적 1만2345㎡ 규모로 건설된다.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은 내년에 문을 연다.

울릉도 향나무
△울릉-울릉도 플라스틱 제로섬 추진... 세계자연유산 등재 연계.

경북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경관과 환경을 보유한 동해의 유일한 도서인 울릉도·독도를 대한민국 대표 그린 생태섬으로 만들고자 울릉군 플라스틱 제로 생태섬 기본 구상 연구용역을 진행중에 있다. 여기에 2021년까지 울릉군 북면 현포리 ‘울릉도 독도해양연구기지’에 20억원을 들여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를 만든다.
독도새우
경북도는 울릉도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사)경북해양포럼과 함께 자연과 생태, 지질 등 분야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지난 4월 발족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기본용역조사에 돌입하고 학술세미나와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2023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국립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국립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센터 기본구상 연구 용역’을 추진을 위해 연구용역비 4000만원을 이미 확보하고 추진 중이다. 올 11월까지 연구용역을 마치고 본격적인 센터 건립에 나선다. 센터 건립 후에는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환경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연구활동 기반을 강화하게 된다. 또 장기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해 독도 영유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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