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간 병원 측과 6차례 본교섭…이견 좁혀지지 않아

칠곡가톨릭병원 노조가 4일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이 단체교섭타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노총 대구본부 제공
칠곡가톨릭병원 노조가 노동 당국에 임금교섭 결렬 시 파업에 돌입할 뜻을 내비쳤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칠곡가톨릭병원분회(이하 노조)는 지난 1일 경북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를 위한 조정신청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6개월 동안 임금인상을 두고 병원 측과 6차례 본교섭, 15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음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내린 결정이다.

파업절차에 들어간 노조는 출·퇴근 시간과 업무가 명확히 구분되지만, 병원 측이 포괄임금제를 적용해 신입과 10년 경력직 노동자 간 임금 차이가 없는 실정이라며 기형적인 임금 구조, 주먹구구식 임금 책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한동안 병원장의 와병으로 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지난 4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본교섭이 아닌 실무교섭만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6개월이 넘도록 대화로 해결하고자 노력했지만, 병원 측의 무책임한 교섭회피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로 단체교섭을 타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조정신청 이후에도 병원의 불성실한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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