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왼쪽)이 지난 2일(현지시각) 브라질 상원의원회로부터 ‘조제 에미리우 지 모랑이스’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연방 상원의사당에서 ‘조제 에미리우 지 모랑이스(Jose Ermirio de Moraes) 훈장’을 수훈했다.

조제 에미리우 지 모랑이스 훈장은 브라질 상원의원회가 매년 브라질 산업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브라질 상원의원회는 장세주 회장이 브라질 북동부 지역 CSP 제철소 주주사인 동국제강 회장으로서 연 300만t급 슬래브 생산을 목표로 한 CSP 프로젝트에 54억 달러 규모 투자를 성공적으로 추진, 브라질 북동부 지역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공로를 인정해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30%, 브라질의 발레가 50%, 포스코가 20% 투자하여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제철소 건설 및 운영으로 약 3만70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CSP프로젝트는 장세주 회장의 집념과 끈기가 빚어낸 산물이다.

장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브라질 고로 사업 진출을 직접 지휘하며 브라질 정부 측과 민간 기업의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동국제강은 지난 2005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에 투자를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 브라질 발레와 고로 사업 합작에 전격 합의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 2012년 CSP제철소 건설에 들어가 2016년 6월 고로 화입과 함께 가동을 시작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가동 2년 6개월만인 지난해 생산 293만t, 1억6400만달러 영업 흑자를 기록해 제철소 가동과 영업이 조기에 안정됐다.

장세주 회장은 이날 훈장을 수훈한 뒤 “브라질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 주주사의 자원개발 역량과 기술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 이 순간의 영광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된다’는 정신으로 CSP의 혁신과 한국-브라질 양국 간의 상호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창업주 장경호 회장에서 시작해 장상태 2대 회장을 거쳐 현 장세주 회장에 이르는 3대는 외길 철강산업에 전념해온 집념의 리더들이었다.

이들에게 있어 고로사업은 반세기 동안 철강업만 고집해온 동국제강의 숙원이자 꿈이었고, 3대에 걸친 꿈이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실현됐다.

이번 수훈은 브라질 상원의원회에서 장세주 회장의 업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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