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정서 전·후반 각각 2골씩 허용하며 0:4 완패
대구, 10일 안방애서 선두 전북 상대 상위권 도약 타진
포항, 스틸야드서 9위 성남 제물로 승점 3점 사냥 나서

상주상무가 5위 강원과의 맞대결서 무릎을 꿇으며 승점 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6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4경기 연속 무승에 머물면서 선두권과의 거리가 다소 멀어진 대구FC는 강원에게 4위 자리를 내준 가운데 선두 전북현대를 상대로 상위권과의 격차 좁히기에 나선다.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며 공격라인을 보강한 포항스틸러스는 성남을 상대로 승점 6점짜리 승부를 펼친다.

상주는 9일 춘천 송암경기장에서 열린 5위 강원과의 K리그1 20라운드서 6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후반 각 2골씩을 내주며 0-4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상주는 5위 대구(30점)와 승점 5점 차로 벌어졌으며, 강원은 승점 31점으로 대구를 4위에서 끌어 내렸다.

지난 19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김태완 감독이 퇴장당하면서 지휘관없이 출전한 상주는 진성욱과 박용지를 최전방에 세우고 김민혁 한석종 이규성 김경재가 중원을 맡아 강원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는 초반부터 밀어붙이기 시작한 강원의 흐름으로 진행되다 6분만에 최근 뜨거운 골감각을 자랑하는 김지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상주는 17분 이규성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20분 박용지의 슛으로 예열을 마친 뒤 25분 진성욱이 이민기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왼발슛을 날렸으나 강원 골키퍼 김호준의 수퍼세이브에 막혔다.

이후 공방을 펼치던 상주는 45분 강원 스트라이커 정조국에게 골문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위기의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경재 대신 윤빛가람을 투입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조국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8분 김진혁과 9분 권완규, 13분 김진혁, 17분 윤빛가람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흐름을 잡았지만 강원 수비라인은 좀처럼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주는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자 20분 진성욱 대신 김경중을 투입했지만 28분 조재완에게 쐐기골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승리를 확신한 강원은 30분 정조국 대신 김연욱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상주는 32분 박용지 대신 신창무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뽑으려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34분 이현식에게 역습골을 당하면서 0-4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9일 강원에게 4위 자리마저 빼앗긴 대구는 10일 오후 7시 30분 선두 전북을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들여 추격전을 펼친다..

대구는 홍정운이 빠지면서 수비에 균열이 생겼지만 한희훈이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투혼을 발휘, 그나마 공백을 대신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3경기에서 경기마다 단 1골씩 밖에 넣지 못한 공격력 저하다.

세징야가 분투하고 있지만 세징야를 제외하고 결정력이 떨어지는 것이 고민이다.

특히 지난 경기서 측면공격수 김대원이 퇴장 당해 출전할 수 없다는 게 뼈아픈 상황이다.

브라질 공격수 히우두를 영입했지만 팀 전술에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선발라인에는 세징야와 정치인을 투입한 뒤 상황에 따라 교체투입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가장 껄끄러운 공격수였던 전북 김신욱이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면서 수비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포항은 같은 시각 9위 성남을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6점짜리 승부를 갖는다.

승점1점차 살얼음판 8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이번 성남전을 잡아야 하위 팀과의 거리를 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승점 9점 차까지 벌어진 4위 싸움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포항은 지난 19라운드 상주전에서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를 교체투입시키며 가능성을 타진한 만큼 이번 성남전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팔로세비치는 상주전 후반 37분에 교체투입되자말자 위협적인 프리킥을 선보인 뒤 후반 47분 다시 한번 자로잰 듯한 프리킥으로 배슬기의 동점골에 도움을 줬다.

상주전에서 이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김기동 감독은 후반기 대회전을 앞두고 이번 성남전에 선발출장시켜 공격선봉을 맡도록 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2017년부터 58경기 풀타임 출전기록을 세운 주공격수 김승대가 출전할 수 있을 지가 미지수로 남았다.

김승대는 상주전 이후 체력적인 한계를 앞세워 이번 성남전 투입이 어렵다는 뜻을 코칭스태프에 전달, 이번 성남전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포항은 주중 경기로 펼쳐지는 20라운드를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직장인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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