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등교거부 돌입 선포

10일 포항시 오천·청림·제철동 SRF반대 어머니회는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SRF발전소 가동중단과 폐쇄 이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포항시 남구 호동에 위치한 고형폐기물(SRF·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발전소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포항시 오천·청림·제철동 SRF반대 어머니회 30여명은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SRF발전소 가동중단과 폐쇄 이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2월 발전소 가동 이후 6개월 동안 주민들은 쓰레기 냄새로 고통받는 데 포항시는 안전하다는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 달 안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환경문제가 없다는 포항시의 주장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오천·제철·청림 초등학교 학생들은 무기한 등교거부에 돌입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발전소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 보듯 방관하고 침묵해온 시의원들도 주민소환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SRF반대 어머니회는 포항 SRF시설의 유해 물질을 배출할 발전소 굴뚝이 비행금지구역 제한 고도에 걸려 타 지역의 150∼200m보다 훨씬 낮은 34m로 낮게 변경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송풍시설만 설치해 역전층이 발생해 배기가스 등이 상공으로 날아가지 않고 지상으로 되돌아 올 수 있어 대기 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어머니회 관계자는 “포항시는 더 이상 거짓과 기만으로 시민을 속이지 않고 잘못된 행정으로 만들어진 쓰레기 발전소를 즉시 가동중단 및 폐쇄·이전해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빼앗긴 환경권과 자라나는 아이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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