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문학관·삼례문화예술촌·최명희문학관 등 견학…34명 참가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가 13일 흑구문학관 건립 추진의 일환으로 문학관 탐방 행사를 개최했다. 충북 옥천군의 정지용문학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는 지난 13일 흑구문학관 건립 추진의 일환으로 문학관 탐방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탐방 행사에는 지역 원로인 박이득 포항문화연구소장, 아동문학가 김일광, 포항예총 류영재 회장을 포함해 포항문협 회원, 시민 등 모두 34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 옥천군의 정지용문학관, 삼례문화예술촌, 전주 최명희문학관 등을 둘러봤다.

최명희문학관에서는 전정구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전라도 지역 문학관 소개와 아울러 문학관의 지역적 가치, 지역민들의 인식 변화 등을 내용으로 특강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정구 교수는 “앞으로의 문학관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기능을 통합한 복합문화시설 개념인 라키비움(Larchiveum)을 지향해야 한다”며 “청소년, 일반시민, 전문 연구자 등 모든 계층이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적인 문학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애 전주문인협회 회장과 전주문협 회원들도 탐방단을 반갑게 맞아줬다. 전주문협과 포항문협은 ‘전주문학’과 ‘포항문학’을 교환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포항문협은 당초 7월에 흑구문학관 건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하반기에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에 맞춰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문학관 건립을 위한 시민적 공감대 형성과 타 지역 사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향후 포항문협은 ‘포항문학’과 ‘포항예총’에 ‘한흑구 특집’을 마련해 지역민과 전국에 한흑구의 고결한 삶과 문학정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포항문협 관계자는 “포항시 승격 70주년인 올해는 한흑구 선생 40주기이자 포항문협 창립 40주년이다. 이 뜻깊은 해를 맞아 포항문화와 정신의 상징인 한흑구 선생 문학관을 제대로 조성해야 한다는 논의가 지역 문화인들 사이에 무르익고 있다”며 “이번 문학관 탐방을 통해 흑구문학관 건립과 관련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문학관 건립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흑구문학관 추진위원회에는 지역 문화계를 중심으로 한흑구 선생과 인연이 있거나, 문학관 건립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항문협은 흑구문학관이 문학진흥법에 명시돼 있는 공립문학관으로 설립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나가며, 이를 위해 포항시, 시의회 등과 긴밀하게 협조할 계획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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