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외우체국 앞 왕벚나무에 유리나방 등 병해충들이 갉아먹었다.
영천시는 기후온난화로 인한 유리나방 등의 병해충 피해로 왕벚나무가 고사함에 따라 시가지 가로수 교체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청오거리~문외우체국 구간에 식재된 왕벚나무의 노령화와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유리나방 애벌레 및 벚나무사향하늘소 출몰로 왕벚나무를 갉아 먹는 등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것.

특히 왕벚나무는 상처 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 부후균의 침입으로 수피와 목질부의 피해 확산이 빨라 쉽게 고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시가지내 왕벚나무는 수령이 37년 이상된 노령목으로 병해충 피해에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매년 시가지 왕벚나무 생육개선의 일환으로 연중 수관주사주입, 지상방제(약제살포) 등 끊임없이 방제작업에 주력해왔으나 생육 불량으로 가지 및 줄기가 고사하는 등 가로수로서 가치를 잃어 이번에 새 왕벚나무로 교체했다.

또 고사목을 방치할 경우 장마 기간 습기를 머금은 수목이 도로 및 인도로 넘어져 시민들의 사고 위험이 우려돼 피해목 교체작업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시청오거리~문외우체국 300미터 구간 왕벚나무 31그루를 우선 제거하고 새로 심었다.

시청오거리~서문육거리 가로수 왕벚나무는 1982년에 조성된 것으로 해마다 봄이면 영천의 벚꽃로드로 그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시 관계자는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아열대기후 변화로 외래병해충 유입과 돌발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오랜 기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왕벚나무 가로수 구간이지만 안전을 위해 피해목을 제거하고 교체작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경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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