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두류공원 일대서 축제…2000여 명 외국인 방문 예정

1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려 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시민들과 함께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즐기고 있다. 축제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치맥의 성지’ 대구가 다시 한 번 이름을 떨친다.

대구지역 대표 여름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이 17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직접 치킨을 튀기는 로봇이 등장해 남녀노소 모두의 눈길을 끌었고, 외국인 방문객 또한 쉽게 눈에 띌 정도로 대거 참여해 축제 시작부터 흥이 달아올랐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5일 동안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두류야구장에 조성된 ‘프리미엄 치맥클럽’부터 야외음악당 ‘치맥 라이브파크’, 관광정보센터 주차장 ‘치맥 감성마켓’, 2·28주차장 ‘치맥 아이스 펍’, 두류공원 로드 ‘치맥의 성지로드’ 등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돼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축제 첫날, 두류야구장에서 EDM 파티가 시작되자 축제를 찾은 이들의 어깨가 들썩였다. 청년들은 치킨 모양의 부채와 두 손을 흔들며 ‘치맥의 성지, 대구’를 연신 외쳤다. 이어지는 신나는 무대공연에 참여한 모든 시민, 방문객이 함께 축제를 즐겼다.

올해 7회차를 맞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축제로 한 걸음씩 내디디고 있다.

대구시는 대만 단체관광객 1000여 명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1500여 명과 대구국제대학생캠프 대학생 등 총 2000여 명의 외국인이 축제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방문이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축제 개막식에도 지난 15일 부임한 마크 티(T) 시멀리 미19지원사령관 내외와 대구개리슨부대, 주부산미국총영사관, 주부산중국총영사관 등 주한미군과 외교사절단이 참석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축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대구가 치맥의 성지임을 강조했고, 김범일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이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화려한 폭죽과 함께 치킨이 하늘을 가르며 무대 위로 향했다. 치맥페스티벌 개막식 마지막 순서인 건배 제의에 앞서 안주인 치킨이 드론으로 배달된 것.

치킨을 넘겨받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맥주를 들고 “지구촌에서 가장 뜨거운 치맥의 성지 어디냐”고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곳곳에서 대구라는 함성이 터져 나오자 권 시장은 “가자. 치맥의 성지로”라며 선창했고, 축제를 찾은 이들은 “대구”를 크게 외치며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올해까지 세 번째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은 류동현(21·노원동)씨는 “대구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아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면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 즐거워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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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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