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대구 지방의원으로 구성된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회장 오세광)’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지역 홀대론을 맹비난했다.

대구시당 등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6일 황 대표가 대구만 예산이 줄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대구 경제살리기 토론회’에 참석, “올해 다른 광역단체 예산은 다 늘었는데 대구만 줄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경제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당 등은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로 시민기만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도 국비확보액 3조 43억 원보다 676억 원 증가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해당 예산은 대구가 역점 추진해 온 신규 사업 55건, 1812억 원이 대폭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시는 지난해 12월 10일 민주당 TK특위 등 다양한 협력네트워크를 활용한 성과라고 자평하는 등 지역 홀대론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황 대표가 “과거 대구는 산업화의 심장이고 주체였지만 1990년대 이후 홀대받고 후퇴했다고 들었다”고 강조한 것도 문제를 제기했다.

대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가 1992년 이후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나 대구시당은 해당 기간 동안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10년을 제외하고 대구를 책임진 정치세력이 한국당과 같은 뿌리의 정치세력이 집권, 한국당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맞섰다.

남칠우 위원장은 “같은당 소속 단체장이 주장하는 국비확보 성과까지 외면하며 시민들에게 거짓 읍소 하는 황 대표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황 대표와 한국당은 선거철마다 보수의 심장이라며 지역에 내려와 정작 시민을 무시하는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hmkim@kyongbuk.co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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