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중견기업 득표율 25%↑…내실 있는 기업 증가로 기대 상승
지난해 1위 공기업은 14%p 줄어

올해 대학생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트렌드가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으로 조사발표한 ‘2019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대기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공공기관은 중견기업보다 밀린 3위로 떨어져 이변을 보였다.

전국 대학생 92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현재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형태는?’라는 질문에 대해 41.2%가 대기업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중견기업의 도약이다.

그동안 취업희망기업 조사에서 ‘대기업’과 ‘공공기관·공기업’이 1위를 다퉈 왔으나 이번 조사에서 중견기업이 공공기관·공기관을 앞질렀다.

실제 지난해 같은 조사 당시 입사희망기업 1위에 ‘공공기관·공기업’이 34.5%로 1위, ‘대기업’이 33.9%로 1·2위를 다툰 반면 ‘중견기업’은 12.7%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 중견기업은 지난해보다 12.3%나 오른 25.0%의 득표율을 보인 반면 지난해 1위 였던 공공기관·공기업(20.5%)은 무려 14.0%p나 떨어졌다.

대기업도 지난해와 대비할 때 7.3%p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6.6%에 그쳐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여전했으며, ‘기업형태에 상관없다’는 답도 5.9%나 됐다.

한편 성별로도 기업 선호도가 달랐다.

먼저 ‘대기업’입사희망자의 경우 남성은 44.5%였던 반면 여성은 39.0%로 5.5%p나 낮은 반면 ‘중견기업’은 남녀(25.3%·24.7%)가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또‘기업형태는 상관없다’고 답한 경우는 여성이 7.6%로, 남성(3.5%)보다 2배 이상 높아 여성의 취업의지가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공공기관에 대한 입사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점, 반대로 중견기업의 인기는 늘어난 점일 것”이라며 “여전히 인기 1위는 대기업이지만, 내실 있는 중견기업의 증가로 채용 여력에 대한 기대감이 오른 점이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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