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해 대구지검장
박윤해 대구지검장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차기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한 기수 선배인 박윤해(53) 대구지검장이 24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22년 세월을 검찰과 함께했었고, 저에게는 커다란 영광이고 행복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수많은 사건을 처리하면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찾기 위해 부단히 고민했고, 늘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혹시 업무처리에 모자람이 있었거나 그 과정에서 상처를 드린 일이 있었다면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박 지검장은 “처음 검사가 된 순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검찰은 정말 많은 혁신을 이루어 왔고, 겸손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국민은 여전히 검찰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검찰은 국민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국민 곁으로 친절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국민 인권을 보호해 법치주의가 더 확립되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 지검장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이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비록 검찰을 떠나지만 제 마음은 항상 검찰을 사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호철(52·사법연수원 20기) 대구고검장도 지난달 25일 사의를 표했다.

박 지검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가운데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의 선배 기수는 8명이 남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신임 검찰총장 취임과 고위간부 인사가 임박함에 따라 사표를 내는 검사장이 1∼2명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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