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국비 429억·시비 217억 등 732억 투입
건강관리 신시장서 5년간 400여명 일자리 창출 예상

스마트 웰니스 규제자유구역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함단지와 첨단산업지구(성서3공단), 융합R&D지구1(칠곡경북대 병원), 융합R&D지구2(창조경제혁신센터) 등 4개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시는 첨단 과학기술을 의료 분야에 접목한 ‘대구 스마트 웰니스 규제자유특구’ 4개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스마트 웰니스’란 의료와 최첨단 ICT기술을 활용·융합해 국민을 더 건강하게 지원해 주는 산업을 말한다.

대구시는 24일 “의료·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산업 관련 인프라와 선행연구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정부(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국비 429억원, 시비 217억원 등 총 732억원의 사업비가 특구사업에 투입된다.

대구 스마트 웰니스 규제자유특구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대구첨복단지)가 위치한 혁신의료지구 등 4개 지역 총 1479만여㎡ 입지에 지정됐다.

이곳에서 역외 유치 14개 사업자를 포함한 37개 특구 사업자들이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 인체 유래 콜라겐 적용 의료기기 상용화 플랫폼 구축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 임상시험·관리 플랫폼 실증사업, 사물인터넷(IoT) 기반 웰니스 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사업도 특구 안에서 진행된다.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사업은 세계 최초로 시도.

대구첨복단지 내 경북대 3D프린터종합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사업은 세계 최초로 ‘1공장 1사업자’의 의료기기 제조규제를 없애고 3D프린팅 기반의 정형 임플란트 의료기기 제조공정을 혁신해 ‘1공장 다(多)사업자’의 공유공장 형태를 제시한다.

3D프린터를 활용한 의료기기 제조 인프라를 공유해 의료기기 스타트업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던 장비구매 비용부담을 해소하게 됐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주관 콜라겐 적용 의료기기 상용화 플랫폼 구축은 지방흡입수술에서 나오는 인체 지방을 재활용해 콜라겐 원자재를 마련하고 이식용 뼈, 인공혈관 등 의료기기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스마트 임상시험·관리 플랫폼 실증은 피시험자 상태의 측정자료를 의료기관에 전송해 모니터링하고 임상데이터를 원격 획득해 기업 임상시험 비용을 절감한다. IoT 기반 웰니스 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은 공공기관이 의료기관에서 비식별된 의료정보를 제공받아 의료기기 개발용 인공지능(AI)함수를 개발한 뒤 기업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승호 대구시경제부시장이 24일 대구시 스마트 웰니스 규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5년간 4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특구사업자 14개 기업 유치 목표.

대구시는 이들 실증사업을 통해 기존 치과의료기기, 임플란트 중심에서 고부가가치인 정형 임플란트 분야, 콜라겐 함유 의료기기, 임상시험 분야의 국내 주도권 확보 및 세계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조업∼서비스산업 간 융합을 통한 건강관리 신시장에서 5년간 4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특구사업자 14개 기업 유치, 민간기업 직접투자 약 200억원 등을 기대했다.

권영진 시장은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대구가 의료헬스·ICT산업 융합산업의 국제적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특구의 성공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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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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