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혜택 기대…이선우 사장 "손님께 보답할 것"

경주 쪽샘지구 입구에 위치한 숙영식당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백년가게’에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경주 대릉원 인근에 위치한 ‘숙영식당’이 지역에서는 최초로 지난 22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지정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기부가 업종 역사 30년 이상인 소상인 가운데 경영자 혁신의지, 제품·서비스 차별화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업체는 확인서와 인증현판, 웹사이트 및 매체 홍보 혜택을 받는다.

또 100년 이상 생존·성장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맞춤형 컨설팅, 신용보증 우대, 정책자금 금리 우대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대릉원 돌담길 맞은편 쪽샘지구 입구에 위치한 숙영식당은 1979년부터 올해로 40년째 한자리에서 영업을 하면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특히 숙영식당은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 안내서인 ‘미슐랭그린가이드’와 배낭족이 애용하는 가이드북 ‘론리플래닛’ 등에 등재돼 평소에도 마찬가지지만 주말만 되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처럼 유명 가이드북 등재는 음식을 맛본 손님들의 입소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대지면적 330㎡에 조그만 한옥 2채로 구성된 식당은 국내외서 찾은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숙영식당의 대표 음식은 데치지 않은 싱싱한 채소와 비벼 먹는 ‘찰보리밥 정식’과 논고동더덕무침, 파전 등이다.

이 가운데 찰보리밥 정식은 순두부 된장찌개와 직접 만든 강된장, 고추장을 넣고 비비면 시골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다.

이와 함께 도토리무침과 미역무침, 고사리무침과 꽈리고추무침, 생선튀김과 계란 등 10여 개에 이르는 맛있는 밑반찬도 숙영식당 만의 자랑거리다.

숙영식당은 4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순(86) 어머니 뒤를 이어 현재는 장남인 이선우(59) 사장이 2대째 가게를 맡아 경주 최고의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사장은 증권사 지점장 등 20여 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어머니의 식당 일을 도우면서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선우 사장은 “지역에서 최초로 백년가게에 선정돼 기분은 좋지만, 마음 또한 무겁다”면서 “그동안 성원해 주신 손님들에게 좀 더 좋은 음식, 친절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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