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의원, 상위 20% 업종 공개

김규환 의원
경북·대구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의 대일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규환(자유한국당·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은 24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업종 소재부품중 대일의존도가 높은 상위 20% 품목 자료’를 입수해 공개했다.

품목별 대일 의존도 현황을 살펴보면 화학이 55.6%, 자동차가 36.9%, 철강 34.6%, 반도체·디스플레이가 29.2% 순으로 확인됐다.

자동차 품목에는 자동차 제작을 위한 엔진 제품이, 철강에는 철강압연·압출과 연신제품, 철강관 등이 포함돼 있다.

조선 분야 대일 의존도는 20% 이하로, 독일과 핀란드 등 유럽산 제품을 주로 사용해 대일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대일의존도가 평균 33%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일본의 경제보복이 장기간 이어지면 우리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일본 수출 보복 이후에야 산업별로 대일의존도를 파악하는 정부는 비판받아야 한다”며 “당장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피해를 입을 우리 기업들은 정부의 어떠한 도움도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반도체·디스플레이·공작기계·로봇 등의 원천기술은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가 필요한데, 정부는 중소기업의 좋은 기술을 사업화시킬 정도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정부가 대일 기술의존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지도 않고 일본 경제보복 사태를 극복한다는 것은 허상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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