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전조치 후 가족에 인계

지난 24일 낮 12시 55분께 대구 신천대로에서 치매 노인이 오토바이를 몰고 역주행을 벌였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순찰차로 안전하게 오토바이를 정차시키고 있다.
한 노인이 오토바이를 몰고 역주행을 벌였지만 다행히 출동한 경찰에 무사히 구조됐다.

25일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 55분께 A씨(68)는 오토바이를 타고 신천대로 팔달교 방면에서 남대구IC 방향으로 3.8㎞를 역주행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구 평리4동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평리초등학교 주변 고물상에 다녀온다고 한 뒤 연락이 끊겼다.

가족들은 A씨가 돌아오지 않자 같은날 오후 1시께 서부경찰서 서도지구대를 찾아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같은 시각, 한 노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역주행한다는 신고가 성서경찰서에 접수됐다.

성서서는 순찰차로 A씨를 서행시켜 갓길로 안전하게 유도, 추가 사고를 막았다.

가족과 함께 A씨를 찾던 서도지구대는 인상착의가 비슷한 한 노인이 신천대로를 역주행하고 있다는 이야길 전해 들었다.

가족과 경찰이 현장으로 이동, 이날 오후 1시 40분께 A씨와 만났다.

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은 A씨가 치매로 방향과 주변 사물에 대한 지각능력이 떨어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집을 나선 후 2시간 30여분 동안의 행적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무면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명확한 진술하지 못해 우선 가족들에게 돌려보냈다”며 “도로를 역주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한윤 기자
조한윤 기자 jhy@kyongbuk.com

소방, 경찰서, 군부대, 시민단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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