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첫 날 3만명 몰려…먹을거리·즐길거리 40곳 '북적'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26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26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중앙상가 실개천거리를 종종 찾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많은 사람으로 가득 찬 건 처음 봅니다. 포항시에서 정말 준비를 잘했네요.”

포항시민 박 모(50) 씨는 “야시장 문 연다고 해서 친척들을 포항으로 불렀는데 음식도 맛있고 무척 만족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26일 저녁 포항시 북구 대흥동 중앙상가에 개장한 ‘영일만친구 야시장’.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26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7시 본격 영업에 들어간 야시장에는 말 그대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판매대에는 어림잡아 각각 20~30명의 손님이 마음에 드는 먹거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값을 치른 뒤에는 주변 의자에 앉거나 서서 길거리 음식을 즐겼다.

인기 있는 음식은 20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였지만 시민들은 줄을 서는 것조차 야시장을 즐기는 방식이라며 밝은 표정이었다.

영일만친구 야시장 먹거리의 가격은 3000원에서 9900원 사이로 비교적 저렴해 성인과 청소년들이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이었다.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26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메뉴는 해맞이문어빵, 꼬아메기 팥빙수, 소고기 불초밥, 대게그라탕, 닭고기꼬치, 우유튀김, 바나나튀김, 땅콩아이스크림, 치즈감자, 마늘돈가스, 멘보샤, 주먹밥, 칠리새우, 볶음국수, 큐브스테이크, 바닷가재 치즈구이, 떡볶이 등 다양한 재료와 맛으로 유혹했다.

포항시에서는 야시장 개장에 맞춰 가수 다비치, 엔플라잉을 초청 축하공연을 펼쳤고 행사장은 금세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이 밖에 마술쇼·댄스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인 육거리∼포항우체국 간 260m 구간에 먹거리 판매대 36곳과 상품·체험 판매대 4곳을 조성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이강덕 시장과 박명재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 한진욱 시의회부의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등 축하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과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 등 3만여 명이 몰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포항시와 중앙상가 상인회는 야시장을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상시 운영하는 한편, 매 주말마다 각종 공연을 개최해 먹거리뿐만 아니라 야외쇼핑과, 청춘센터, 창의공간 등과 어우러진 활기찬 도심공간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는 물론 온누리상품권과 포항사랑상품권뿐만 아니라 제로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강덕 시장은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침체된 구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류희진 기자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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