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곳에 상가조성…약국·서점 등 시민친화업종 입점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비어있던 공간을 개발, 수익창출과 이용편의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사진은 동대구역에 들어선 중고 서점으로 이용객들의 휴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익 사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 대합실.

이곳은 승객은 물론 미용건강코너에서 화장품을 고르고 서점에서 책을 읽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바로 옆 커피점은 테이크아웃하려는 이용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역사 공간 개발한 9곳의 상가조성을 하면서 변화한 풍경이다.

공사는 비어있던 공간을 개발, 수익창출과 이용편의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동대구역 등 4개 역사 유휴 공간에 임대상가를 조성하는 지하공간 개발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상가개발사업으로 1호선 상인역·서부정류장역·동대구역, 2호선 강창역 등 4개역 유휴 공간 2927㎡에 임대상가 18개, 사무실 3개가 들어섰다.

조성된 상가에는 편의점·약국·서점 등 시민친화업종이 입점했다.

이중 강창역은 약국을 개설했는데 규제개혁을 이끌어낸 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역사 내 약국개설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부처로부터 불가 결정을 받아왔지만 공사가 과도한 행정규제 개선을 주장, 6개월간 혐의 끝에 해결했다.

또한 상인역과 동대구역은 상가조성과 대합실 리모델링을 병행, 휴게공간이 추가 설치됐다.

여기에 이번 사업으로 공사는 10년간 안정적으로 27억 원의 부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2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으며 역사 리모델링도 함께 진행, 노후 역사 환경개선비용 20억 원을 아낀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반월당환승역과 강창역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으로 현재 사업제안 공모를 실시, 민간사업자 선정을 마쳤다.

대구시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사업시행으로 30여억 원의 부대수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승활 공사 사장은 “부가통신사업 51억 원, 집단상가 임대수익 18억 원, 광고수익 50억 원 등 총 120억원의 부대수익을 올려 전년대비 1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수익도 창출하는 창의적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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