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치·김승대 등 40명 새로운 구단에 등록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하 연맹)이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6일까지 선수 추가등록을 받은 결과 K리그1에서는 모두 40명이 새로운 구단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내 선수는 29명, 외국인 선수는 11명이다.

이번 여름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강원 돌풍의 주역이었던 ‘소양강 폭격기’ 제리치가 강원을 떠나 경남에 입단한 것이다.

제리치는 팀 합류 5일 뒤 치러진 선발 데뷔전에서 제주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낙동강 폭격기’로 변신했다.

포항은 두 가지 측면에서 큰 변화가 왔다.

먼저 팀을 대표해 왔던 라인브레이커 김승대가 전북으로 이적한 뒤 첫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이적 첫 골을 터뜨렸다.

반면 여름 이적시장의 첫 장을 열었던 독일 출신 일류첸코가 포항으로 이적하자 말자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후반기 포항 반전의 중심이 될 것임을 알렸다.

포항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팔로세비치 역시 첫 경기에서 자로 잰 듯한 날카로운 프리킥을 잇따라 선보이며 첫 도움을 기록하며, 전반기 내내 아쉬움을 겪었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대구는 다리오의 대체자로 히우두를 데려왔다.

현재까지 3경기를 소화한 히우두는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을 선보이고 있어 부상중인 에드가가 복귀하면 세징야-에드가-히우두로 이어지는 브라질 삼각 편대의 무시무시한 폭발력이 예상된다.

최하위 인천은 나이지리아 국적의 공격수 케힌데와 호주 출신 미드필더 마하지를 영입했고, 제주 역시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오사구오나를 불러 들였다.

또 전북현대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울산현대는 J리그로 떠났던 골키퍼 김승규가 3년 반만에 복귀하면서 22라운드 현재 K리그1 최소실점인 울산의 수비벽이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여름이적시장 선수등록을 마감한 결과 K리그1 등록선수는 451명(팀당 평균 37.6명)이 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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