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7시 문경문화원에서 ‘2019 한여름전통음악예술공연’이 열리고 있다.
26일 오후 7시 문경문화원에서 ‘2019 한여름전통음악예술공연’이 열리고 있다.

함수호 전문 국악인이 문경에 국악을 전파한 지 20여 년 만에 문경 국악 수준이 몰라보게 향상됐다.

처음 꽹과리, 징, 북, 장구 등 사물놀이 보급을 시작한 이래, 45인 내외가 연주하는 풍물로 확대하고, 또 한 걸음 더해 문경문화원을 기반으로 전통예술단을 맡아 우리 악기를 망라해 관현악단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런 사실은 지난 26일 오후 7시 문경문화원에서 개최한 ‘2019 한여름전통음악예술공연’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당초 야외에서 신명 나게 펼치려던 계획을 비가 내리면서 실내에서 열린 이 공연은 오히려 공연의 집중화와 관객의 집중도를 더 높여 그 발전상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원풍물단, 점촌3동풍물단, 하늘재 등 사물놀이팀 전체가 공연을 펼쳐 문을 연 이 날 공연은 문경의 국악인 모두가 망라돼 출연했다. 판굿과 비나리, 난타와 사물, 아쟁산조, 대금, 판소리, 회심곡, 성주풀이, 무용, 댄스, 가요합창 등이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출연진으로 한두리국악단, 하늘재, 문화원전통예술단, 영강풍물단, 황철한 문경읍장 딸 황다연 아쟁 전문연주가, 김인옥 판소리, 문경국악협회, 산북면가요합창단, 문화원 가야금반, 새재무용단 등이 나섰다.

이 자리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현한근 문경문화원장과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이들은 높은 수준으로 발전한 연주솜씨에 박수와 탄성을 자아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화수준이 높은 민족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며, “여가를 활용해 자신을 연마하고, 문화예술로 행복을 누리는 여러분들이 있어 문경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함수호 선생님이 국악에 매진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고, 든든하다”며, “뒷받침도 잘 못 해주는 데도 늘 신명을 놓지 않고 가르치고 익히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인사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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