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국제선 항공권 할인 행사 포스터.
대구국제공항 항공사들이 여행 비수기인 9월부터 11월까지 고객 잡기에 나섰다. 국제선을 대상으로 운임을 대폭 할인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까지 저렴하게 누릴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다만, 항공권 특가 행사에도 한일 무역갈등 여파가 미치는 모양새다. 행사에 포함된 국제노선 가운데 일본노선이 최저운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항공사마다 이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는 펼치지 않고 있다.

에어부산은 오는 6일 오전 11시부터 국내외 항공권을 실속있게 구매하는 ‘얼리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탑승 기간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이며 할인 항공권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판매한다.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 가격은 타이베이 6만6000원·하이난(싼야) 8만2000원·다낭 8만5000원부터다.

일본노선은 국제선 가운데 최저가다. 후쿠오카와 오사카가 4만5000원부터, 직항 편도가 평소 10만 원을 웃돌던 삿포로도 6만6000원부터 판매된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9∼10월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t’켓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항공권은 5일 오전 10시부터 11일까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 구매할 수 있다.

탑승일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로 국제선 44개 노선이 대상이다.

대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 가격은 타이베이(타오위안) 5만6200원·홍콩 7만1500원·하노이 7만3500원·세부 8만3500원·다낭 8만7100원·나트랑 9만2100원·방콕 10만4020원부터다.

일본노선 항공권 가격은 더 저렴하다. 오사카(간사이)는 3만7700원부터, 후쿠오카가 4만2700원부터, 도쿄(나리타)·오키나와·삿포로가 5만1200원부터 판매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이후 일본 여객감소를 모두 체감하고 있고, 항공사마다 국제선 할인 행사에 일본노선을 저렴하게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판매가 목적이라기보다 경제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일 무역갈등이 점차 심화하고 있어 항공사들도 일본노선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는 어렵다고 본다”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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