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억원 계약 완료…이르면 내년 4월 말 출격 기대

오승환.연합

내년부터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삼성의 승리 음악인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들을 수 있다.

삼성의 경기를 마무리했던 오승환이 삼성으로 돌아온다.

오승환은 앞서 지난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록키스에서 방출됐다.

웨이버 공시 이후 다른 팀들의 클레임 가능 기간이 지난달 30일로 종료됐고 삼성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신분조회를 거쳐 오승환과 협상에 나섰다.

협상 끝에 삼성은 6일 연봉 6억 원에 오승환과의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다만 잔여시즌 출전정지로 미지급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50% 수준이다.

프로야구 규약상 다년계약은 불가능해 내년 계약 관련 사항은 올해 말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도 바로 오승환을 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향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며 도박 파문에 따른 출전정지 징계 경기수를 채운 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내년 4월 말에서 5월 초 오승환이 마운드를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첫해 전반기 막판부터 마무리투수로 팀 승리를 지켰다.

2006·2011년에 각각 4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2013년까지 KBO 통산 444경기에 등판해 28승 13패 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3년 시즌을 마친 뒤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 해외진출에 성공했으며 일본에서 2시즌 만에 80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진출, 세인트루이스·토론토·콜로라도 등 3개 팀에서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뛰었다.

메이저 통산 16승 13패 45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고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승환은 오는 10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라팍을 찾아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할 계획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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