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권 전 대구지검장
노승권 전 대구지검장

대구지검장을 지낸 노승권(54·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7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고위 간부 가운데 윤석열(59·23기) 검찰총장의 선배 검사는 7명 남게 됐다.

노승권 검사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사가 되기 위해 사법시험을 공부했고, 운 좋게 검사가 돼서는 공직자로서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 다짐해왔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에서 청춘을 바치는 동안 많은 선후배, 동료, 검찰 직원, 파견 직원들과의 아름다운 기억 덕분에 검사생활은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인 노 검사장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 첫 물갈이 인사에서도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서 대구지검장으로 영전했었다.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지목된 그는 2017년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기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연수원 두 해 선배인 노 검사장은 2015년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근무했고, 윤 총장이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었다.

노 검사장은 지난해 6월 대구지검장에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고향 대구에서 1년간 검사장으로서 치안유지 임무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섭섭한 것 전혀 없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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