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 밝혀지지 않아"…시, 경북어업기술센터에 의뢰

15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광어양식장에서 광어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양식장 직원들이 떼죽음 당한 광어를 상자에 담아 옮기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포항 구룡포의 한 양식장에서 넙치 수천 마리가 폐사해 당국인 원인 조사에 나섰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의 한 육상양식장에서 넙치 약 6000~7000마리가 폐사했다.

시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경북어업기술센터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넙치 등 양식 수산물 가격 형성 및 조기 출하 매입 등으로 어민들이 예민한 상황이어서 조심스럽다”며 “근처에 같은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다른 양식장에는 폐사된 넙치가 전혀 없고 넙치는 적정 수온이 31℃도 가능해 폐사 원인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냉수대 출몰에 이어서 포항 등 동해 남부 연안 등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돼 수산 양식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3일을 기해 경북 포항 월포 남단에서 경남 거제 화도 서측 횡단까지 동해 남부~남해 동부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15일 평균 수온은 포항 구룡포 석병이 27.9℃, 경주 양포 27.6℃, 경주 월성 27.9℃, 울산 간절곶 27.1℃ 등이다.

고수온 주의보는 바다 온도가 28℃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면 내려진다.

수과원은 태풍 통과 이후 동해연안은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탁월하게 나타나며 냉수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과원 관계자는 “동해 연안은 주말까지 (고수온에 이어) 냉수대 등 발생 및 소멸에 주의가 필요하며 실시간 수온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했다.

경북 도내 양식장은 87개소에 강도다리, 넙치, 우럭 등 어패류 1338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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