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日 수출규제 대응 엑스코서 현장소통

지역 자동차 부품 1차 협력기업들이 지난 16일 대구시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구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지역의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재고가 3개월 분량으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거나 유럽쪽으로 수입 선 변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16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해 지역자동차기업과 엑스코에서 현장 소통 시장실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등 대구시 관계자 4명, 기업체는 이재하 삼보모터스(주) 회장, 이충곤 에스엘(주) 회장, 박세종 상신브레이크(주)대표이사 등 자동차 부품 관련 1차 협력 업체 대표 7명이 참석했다.

A기업은 일본 수입품 가운데 베어링 1개 품목이 전략물자로 파악되고 있으나, 일본 수출 기업이 정부인증자율준수기업(ICP기업)에 해당돼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으로부터 15개 품목을 수입하고 있다는 B기업은 약 3개월분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략물자가 아니라 영향은 없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 업체는 국내 개발도 가능하지만 개발에 따른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므로 수출규제 강화조치가 장기화 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규제 장기화에 대해 수입 국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업체도 있었다.

C 기업은 원 소재, 화공 약품의 370여 종 가운데 220종은 국내, 미국, 유럽에서 대체 가능하며 48종이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면서 그러나 수출규제 대상은 아닌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지만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 유럽제품으로 대체 가능성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일본으로부터 공작기계를 수입하고 있다는 D 기업은 일본의 수출업체에서는 영향이 없다고 하고 있으나 유럽산으로 일부 변경을 고려 중에 있음을 시사했다.

원재료 60여 개 품목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는 F 기업은 46개 품목이 전략 물자로 파악됨. 현재 재고는 3개월 정도이며,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산화 부품 개발 시 완성차, 중견기업, 2·3차 협력기업이 협업체제를 구축해 개발하고 개발된 부품을 완성차에서 사용 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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