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근무환경·복지 이유

오랜 경기 침체로 인해 직장인들의 자리보전도 쉽지 않은 가운데 직장인들 중 ‘자녀가 갖기를 희망하는 직업’ 1위에 공무원이 꼽혔다.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자녀가 있는 30~40대 직장인 613명을 대상으로 ‘자녀가 갖기를 희망하는 직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의 55.5%가 ‘자녀가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직업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자녀가 원하는 직업이라면 상관 없다’고 답한 사람은 44.5%로 10%p나 낮았다.

이중 직장인이 희망하는 남자 자녀직업에 대한 질문에서 23.1%가 공무원이라고 답해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오른 초중고 교사(20.1%)까지 공무원 범주에 포함 시킬 경우 무려 43.2%가 공무원을 희망했다.

3위에는 13.0%를 차지한 의사 또는 약사였으며, ‘아나운서·기자(8.9%)’‘변호사·판사(7.7%)’가 뒤를 이었다.

여자 자녀에게 바라는 직업 역시 공무원이 20.5%로 1위에 올랐으나 2위부터 순위가 갈라졌다.

여자 자녀 희망직업 2위는 화가·발레리나 등 예술가(15.2%)가 차지했으며, △초중고 교사(14.6%) △대기업 직장인(10.5%) △의사·약사(7.6%)가 뒤따랐다.

직장인들이 해당 직업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수한 근무환경과 복지제도(29.7%)’를 꼽았다.

다음으로‘정년 없이 일할 수 있다(26.5%)’‘사회적인 명성을 높일 수 있다(20.6%)’‘높은 연봉(12.4%)’‘미래의 유망한 분야(4.1%)’‘스트레스를 덜 받는 일(2.6%)’ 등의 이유를 들었다.

즉 직장인들은 자녀들의 직업선택 시 높은 연봉이나 미래의 유망한 분야보다는 안정적이고 근무환경 및 복지제도를 더 중요한 가치로 생각했다.

또 직장인들은 자녀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의 기준에 대한 질문에서 ‘흥미와 적성(30.0%)’을 가장 먼저 꼽았다.

2위인‘재능이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인가(15.7%)’를 포함하면 무려 45.7%가 흥미나 적성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어‘워라밸, 즉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일인가(15.3%)’‘보람·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일인가(12.2%)’‘꾸준히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일인가(10.9%)’등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인가(5.4%)’‘희소성이 있고 장래가 유망한 일인가(4.9%)’‘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인가(2.8%)’ 등에 대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직장인들이 자신의 직업을 선택했던 기준은 자녀들에게 바라는 선택기준과는 다소 달랐다는 답을 내놓았다.

설문결과 직장인들의 직업 선택기준 1위는 23.0%로 ‘흥미와 적성’을 꼽았으나 자녀 직업선택 기준 30.0%에 비해 7.0%나 낮았다.

이어 ‘꾸준히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일인가(18.4%)’‘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인가(14.7%)’‘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인가(11.3%)’ 등이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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