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식 포항해경 경장
배창식 포항해경 경장

해양경찰관이 쉬는 날 가족과 바닷가를 찾아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는 초등학생 2명을 목격하고 구조해 미담이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구조대에 근무하는 배창식(34·사진)경장이 비번 날 가족과 여가를 보내기 위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 간이해수욕장을 지난 16일 오후 1시 50분께 찾았다. 그는 튜브를 타고 놀던 초등학생 2명이 너울성 파도로 순식간에 해변가에서 먼 곳으로 휩쓸려 가는 것을 목격했다.

배 경장은 즉각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파도를 헤치며 초등학생들에게 다가가 해변으로 무사히 구조했다.

그가 학생 2명을 해변 쪽으로 무사히 구조하는데 3분이 소요됐다.

사본 -배창식 경장이 튜브를 잡고 휩쓸려 가는 초등학생 2명을 구조하기 위해 수영해서 가는 장면
사본 -배창식 경장이 튜브를 잡고 휩쓸려 가는 초등학생 2명을 구조하기 위해 수영해서 가는 장면

평소 훈련과 경험이 많은 구조대원이었음에도 이날 너울성 파도가 강해 구조하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배 경장이 초등학생을 구조한 사실은 구조장면을 지켜본 다른 행락객이 그의 직업을 물어본 뒤 포항해경 민원실에 칭찬 전화를 해서 알려졌다.

배 경장은 해양경찰관으로 임용되기 전인 2016년 교육생일 때도 외박 중에 대구에서 쓰러진 중년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적이 있다.

배창식 경장은 “피서철 근무로 늘 바쁘지만 어디에 있던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해양경찰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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