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출마설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으면서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한 각종 소문의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의도정가에서는 양 원장의 서울 동작을·광주 서구을 출마설이 떠돌았으며, 동작을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로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양 원장을 나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삼아야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양 원장은 또,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서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패한 바 있어, 서울 동작을과 광주 서구을 두 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 유리하게 나온 지역에서 출마시킨다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이 대표가 지난 12일 당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전략공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부인하며 “총선 준비 기간이 이제 5~6개월 밖에 안 남았다. 모두 예민할 수 있는 시기인데 당에 갈등과 분란을 일으킬 언행들은 모두 자제하기 바란다”며 지도부에 공천설과 관련한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보다 개인의 이해관계가 얽힌 각종 공천설이 확산되는 것이 당의 안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라는 경고로 읽히며, 또한 총선이 다가올수록 더욱 난무할 것으로 보이는 ‘미확인 공천설’들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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