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평균 지출액 35만원…지난해 45만원보다 10만원 줄어
오랜 불경기 탓 경제적 부담 영향

오랜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 등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지갑마저 가벼워지면서 올 추석 지출 경비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9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발표한 직장인 대상 ‘추석 연휴 예상 지출 비용’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추석 직장인들의 평균 지출액은 35 만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240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45 만원 대비 무려 10 만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30만원 미만’이 21%로 가장 많았으며, ‘10~20만원 미만(16.7%)’과‘30~40만원 미만(15.3%)’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어 ‘10만원 미만(13.8%)’‘40~50만원 미만(13.4%)’‘50~60만원 미만(8.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결혼 여부에 따라 지출비용 규모 차이가 컸다.

기혼 직장인의 경우 46만원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해 미혼 평균인 29만원 보다 1.5배 이상 많이 지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혼 직장인의 경우 지난해 평균 60 만원에서 14 만원(23.3%)이나 줄어들었으며, 미혼은 지난해 35 만원 대비 6 만원(17.1%)이나 줄어 든 것이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이 증가하면서 추석경비를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직장인 10명 중 9명(89.6%)이 추석 경비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부담스러운 경비로는 64.8%(이하 복수응답)가 뽑은 ‘부모님 및 친지 용돈’이었으며, ‘선물 구입 비용(28.2%)’‘외식, 여가 등 추가 지출 비용(19.6%)’‘차례상 및 명절음식 준비 비용(18.5%)’‘귀성 교통비(15.4%)’등의 답이 이어졌다.

한편 이번 추석 귀향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은 60.3%에 달했다.

예상 귀성일은 추석 연휴 시작일인 9월 12일(42.6%)이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24.1%)’‘11일(23.7%)’‘10일 이전(7%)’‘14일(1.2%)’등의 순을 보였다.

반대로 귀경은 추석 다음 날인 14일 36.2%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28.3%)‘15일(20.1%)’ ‘12일(7%)’‘16일(4.6%) 등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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