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포항 KBS시청자위원회가 포항방송국의 기능을 축소한다는 계획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포항 KBS시청자위원회는 19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최근 KBS가 ‘비상경영계획 2019’에 의해 포항방송국의 기능을 축소한다는 계획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포항 KBS시청자위원회는 “KBS의 비상경영계획은 지역분권시대를 역행하고 공영방송을 포기하는 행위”라며, “지역 마다의 문화와 철학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활성화는커녕 지역을 비용으로만 규정함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주장했다.

시청자위원회 “1961년 개국한 포항방송국은 6·25전쟁 후 피폐해진 삶 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60년 가까이 시민과 함께하며, 생활밀착형 보도와 지방정치·경제·환경·비리를 감시하는 등 풍요로운 동해안 시대를 열어 가는데 한 축이 되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KBS포항방송국은 지난 11·15지진발생 시 피해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 전 국민들에 지진재난의 심각성을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포항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청자위원회는 “이러함에도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100만 시청자의 권리를 무시한다면 시청자들의 유일한 저항수단인 시청료납부 거부에 직면할 것이므로 KBS의 정체성과 위상이 훼손되는 자충수를 두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KBS포항방송국 통폐합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대성명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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