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상동맥우회술 5차 적정성 평가’ 결과

심장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중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분석한 ‘관상동맥우회술 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차 평가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허혈성 심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상급종합병원(42곳)과 종합병원(304곳) 등 346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수는 총 3630명으로, 남성(2762명·76.1%)이 여성(868명·23.9%)보다 3.2배가량 많았다.

지난 2017년 남성이 여성보다 2.7배 많다는 결과가 나왔던 4차 평가 때보다 환자 성비 차이가 커졌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이 74.1%를 차지했고 남성은 50대부터, 여성은 6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2017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이며, 이로 인한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연도별 인구 10만 명당 심장질환 원인 사망률은 2015년 55.6명, 2016년 58.2명, 2017년 60.2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심장 구조. 출처=서울아산병원.

특히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3만852명) 중 절반에 이르는 46.2%는 허혈성(虛血性) 심장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혈액을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주된 증상은 ‘가슴 통증’으로 가슴 중앙의 압박감, 가슴이 꽉 찬 느낌 또는 쥐어짜는 느낌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질병의 중증도와 복잡성,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 방법이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신체 다른 부위의 혈관을 이용해 병변 원부위로 우회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이며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은 대퇴동맥 혹은 팔목 동맥 등을 통해 도관을 넣고서 풍선을 팽창시켜 좁아진 혈관을 넓히거나 확장된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혈관 내에서 지지해 주는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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