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 정수처리 강화 조치

위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강정고령보 전경.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의 조류경보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올랐다.

대구환경청은 22일 강정·고령 지점에 대한 조류경보를 조정, 발령했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 강정·고령 구간에서 1㎖당 유해남조류가 지난 12일 2만3949cells, 19일 4만4060cells이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 발령기준인 2회 연속 1㎖당 1만cells이상 을 넘어섰다.

강정·고령 지점은 지난 6월 27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 된 이후 56일 만에 경계 단계로 한단계 올랐다.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장마 기간이 끝나고 지난달 말부터 폭염이 계속되면서 수온 상승과 함께 유해남조류가 활발하게 증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18일까지 6·15일을 제외하고 최고기온이 33℃ 이상을 기록했다.

대구환경청은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과 오염원 점검을 독려했으며 취·정수장에 정수처리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또한 경계 단계가 발령된 만큼 낙동강 원·정수에 대한 유해남조류와 독성물질 모니터링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앞으로 기온과 수온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고온성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다소 감소할 수도 있다”며 “저온성 남조류인 아파니조메논 등의 증식이 동반되면서 당분간은 녹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강정·고령 지점 조류경보는 지난해의 경우 9월 11일, 2017년 11월 21일 최종 해제됐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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