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씨비단직물 허호 대표 부부가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향토 뿌리 기업 및 산업유산 지정서를 수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시 함창읍 소재 ‘허씨비단직물’이 경북도에서 지정하는 ‘2019년 향토뿌리기업 및 산업유산’으로 지정돼 도지사로부터 인증패를 받았다.

올해 신규로 지정된 허씨비단직물(대표 허호)은 1988년 설립된 모계 중심의 가내 수공업 형태로 이어져 오던 전통 명주 길쌈 산업을 기업형태로 발전시킨 기업이다.

특히 허씨비단직물은 전국 유일의 전통 명주 길쌈 계승지인 상주 함창명주를 알리기 위해 최고 장인의 손길로 직접 누에고치로 실을 뽑아 명주를 직조하고 명주 제조기술 개발에 노력해 감물 염색 등 직물 염색과 제조방법으로 무려 9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대로 사용하던 양잠 도구를 모아 양잠 전시장을 꾸며 관람객들에 양잠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또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허씨비단직물 잠실은 1959년 건립된 영천의 잠실을 이전해 복원한 것으로 잠실 내부에 옛 양잠 도구와 사진을 전시해 양잠산업에 대한 홍보에 큰 기여를 하고 있어 보존해야 할 산업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허씨 비단직물 허호 대표(왼쪽)가 이철우 경북도지사로부터 향토 뿌리 기업 및 산업유산 지정서를 수여받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2013년부터 대(代)를 이어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를 ‘향토뿌리기업’으로, 옛 모습을 간직한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산업유산’으로 각각 지정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지역 향토 뿌리 기업은 상주철공소와 새싹식품, 장수직물, 해청기계공업, 은척양조장, 허씨비단직물 등 6곳이고 산업유산은 상주잠령탑과 묵상정미소, (구)상주백화점, (구)잠실, 상주주조(주) 등 6곳으로 경북도 내에서 가장 많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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