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노숙자에서 당당한 선도동 주민으로"

경주시 선도동이 노숙생활을 하던 A씨(오른쪽)를 선도동 주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실시해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

경주시 선도동이 이혼과 재산탕진 등으로 노숙자 생활을 하던 한 시민을 선도동 주민으로 정착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실시해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

경주시 선도동은 지난 22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A(57·남)씨의 집을 찾아가 후원물품을 전달하며, 길을 헤매던 노숙자에서 당당한 선도동 주민으로 거듭난 것에 대해 격려했다.

노숙자였던 A씨는 그동안 경주역과 공원, 무료급식소를 전전하며 지내던 중 선도이웃애복지단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이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로 발굴해 맞춤형복지팀에 의뢰했다.

맞춤형복지팀은 먼저 A씨를 노숙자 쉼터에 임시거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긴급지원 제도를 통해 월세방을 구해줬다. 또, 침구류와 전기제품 등 각종 후원을 연계해 선도동 주민으로 정착하도록 힘썼다.

A씨는 이혼과 지인의 사기로 재산을 탕진해 노숙자로 절망적인 삶을 살았으나, 맞춤형복지팀의 상담 및 지원 후 고용플러스복지센터에 다니며 취업성공패키지도 참여하는 등 자활을 꿈꾸고 있다.

또한 인근 교회에서 종교 활동을 통해 주민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교류하는 등 노숙자의 일상생활 정착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

허만대 선도동장은 “어려운 이웃이 삶의 절망 속에 있을 때 우리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큰 원동력이 된다”며 “앞으로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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