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체육공원에 들어서는 선수촌이 27일 문을 열어 대구 체육과 스포츠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
대구에 국가대표 선수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수촌이 조성돼 대구 스포츠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27일 수성구 대흥동 대구체육공원에 조성된 대구선수촌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개관하는 선수촌은 전체 부지면적은 3만1484㎡, 7개 동 건축 연면적 2만1606㎡의 체육회관·장애인국민체육센터·대구FC클럽하우스·선수훈련시설·합숙소가 들어선다.

잔디축구연습구장 1면과 씨름장 1동이 새로 조성돼 기존 인라인스케이트장·장애인 체육시설인 론볼장·암벽등반장 등가 함께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대구시체육회관은 지난 1979년 지어져 무려 40년이나 흐르면서 시설 노후화와 공간부족 등으로 회원종목 단체들이 시내 곳곳에 분산돼 화합에 걸림돌이 돼 왔었다.

또한 시 체육회는 북구 고성동 시민운동장 내 체육회관에서, 장애인체육회는 대구스타디움에 위치함에 따라 양 기관 간 활발한 교류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청 소속 19개 직장운동경기부 역시 통합 숙소가 마련돼 있지 않아 민간 아파트 등을 임대해 뿔뿔이 흩어져 있었으며, 대구시가 주 스폰서인 프로축구 대구FC 역시 선수숙소가 없어 육상진흥센터를 임시로 사용하는 등 경기력 외적인 환경이 좋지 않았다.

대구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촌 건립에 나서 지난 2016년 1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 5월 1차 공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선수훈련시설과 합숙소는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는 등 내년 1월 준공될 예정이다.

우선 최신 시설을 갖춘 체육회관은 지상 4층 연면적 4396㎡ 규모로 만들어졌다.

체육회관에는 시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사무실·회원종목단체 사무 공간·스포츠과학센터가 입주, 대구 스포츠를 이끌어갈 통합센터이자 체육인들의 화합 등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장애인국민체육센터는 지상4층 연면적 4265㎡ 규모로 다목적체육관·체력단련실·체력측정실·당구장·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팀 사무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대구체육공원에 들어서는 선수촌이 27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조감도 사진.
장애인들의 건강증진과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장애인체육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대구FC 클럽하우스는 지상4층 연면적 4265㎡ 규모로 조성됐으며, 1·2군 선수 60여 명의 숙소와 치료실·헬스장·휴게실·식당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구FC는 지난해 FA컵 우승에 이어 올 시즌 K리그1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구를 축구 도시로 만들었다.

시즌 중반 부상선수들로 잠시 주춤했지만 군 복무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26일 현재 K리그1 4위를 달리고 있다.

클럽하우스가 들어선 만큼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도 선수훈련시설과 합숙소가 내년 초 준공돼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선수촌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제 체육인들이 한 자리에서 화합하고 소통하며, 대구체육발전을 위해 함께 역량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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