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차 실태조사…전국 평균 1.6%보다 낮은 0.5% 불과

대구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대구지역 재학생 19만7403명 중 93.8%인 18만5234명이 실태조사에 참여해 응답한 결과, 피해응답률이 전국 평균인 1.6%보다 낮은 0.5%에 머물렀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 0.9%, 중등 0.4%, 고등 0.1%로 학년이 높을수록 떨어졌다.

전국 평균이 초등 3.6%, 중등 0.8%, 고등 0.4% 인 것을 고려하면 전 학년에서 응답률이 낮았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33.5%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24%, 사이버폭력 10.2%, 신체폭력·스토킹 각각 9.2%, 금품갈취 6.1%, 강요 4.3%, 성폭력 3.6% 순이다.

학생 1000명당 피해 학생수는 언어폭력 2.3명, 집단따돌림 1.6명, 사이버폭력 0.7명 등이다.

피해 장소는 교내가 69.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교외 19.1%, 사이버 공간 6.4%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발생 시 가족 39.8%, 교사 26.4%, 친구나 선배 10.4%, 117센터와 경찰서 등 기관 2.3%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응답했다.

가해 이유로는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가 25.6%로 가장 높았고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21.4%, ‘오해와 갈등으로’ 16.3%, ‘다른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 13.3%다.

다만 지난해 1차 조사에서 전체 응답률이 0.3%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소폭 늘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단순·경미한 폭력사안도 모두 신고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대처역량이 강화돼 피해 응답률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언어문화개선을 위한 맞춤형 학교폭력예방교육, 대구지방경찰청과 연계한 사이버 폴(언어지킴이)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성능 CCTV 확충과 지자체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 학교안전봉사단 확대배치, Wee 센터 추가 개소(2개소), 상담인력이 없는 학교에 기간제 전문상담교사 배치 등 안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친구들 간 단순 갈등 발생시 관계회복지원단 조기 투입할 것”이라며 “갈등해소와 관계개선을 통한 학교폭력 조기예방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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