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식집약사업서비스(이하 KIBS)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집약사업서비스업은 인간의 창의성에 바탕을 둔 지식이 주요 생산요소인 서비스업으로서 기존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상품·서비스의 고부가가치화를 목적으로 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대구지역 KIBS가 서비스업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체수 기준 3.1%, 종사자수 기준 4.6%에 불과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 경제조사팀(작성자 배정민 조사역)은 28일 ‘대구지역 지식집약사업서비스업(KIBS) 현황 및 시사점’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대구지역 KIBS 사업체 수는 5만4000개로 전체 산업 중 2.6%의 비중으로 타지역(수도권 4.3%, 전국 3.2%)에 비해 낮았다. 종사자 수도 32만2000명으로 전체 산업 종사자 중 3.4%의 비중을 보여 타지역(수도권 9.7%, 전국 6.3%)을 밑돌았다.

대구지역 전체 부가가치 및 매출액에서 KIBS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대구지역 KIBS의 부가가치(2015년 경제 총 조사기준)는 1조3000억 원으로 전체 산업대비 3.2%를 차지해 타지역(수도권 9.8%, 전국 6.6%)에 비해 비중이 낮았다.

매출액(2015년 경제 총조사 기준)도 3조2000억 원으로 전체 산업대비 1.9%를 기록해 타지역(수도권 7.1%, 전국 4.7%)대비 비중이 매우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대구지역 KIBS의 사업체 및 종사자 수 증가율은 타 산업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2007~2017년 중 대구지역 KIBS의 사업체 수 및 종사자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3.8%, 3.7%로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대구지역 KIBS 종사자들을 종사상 지위별로 구분하면 정규직의 비중이 타 산업대비 높아 상대적으로 고용의 질적 수준이 양호한 모습

대구지역 KIBS의 정규직 임금근로자 비중은 67.0%로 전체 산업(47.6%) 비중을 크게 상회 하는 반면 임시직 및 일용직 비중은 7.7%로 전체 산업(25.3%) 비중을 크게 밑돌았다.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기존 주력산업의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어 새로운 미래 신성장동력의 발굴 및 육성 노력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타산업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그 자체가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KIBS의 역할 확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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