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특산물 울진대게, 금강송 향 품은 자연산 송이
옛날 방식 그대로 매화장수 쌀엿, 후포 냉면 양대산맥 금강면옥·명성식당

대게
◇먹방의 진수 울진에서 느끼다



△겨울철 대표 먹거리 대게.

대게는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잡히는 울진의 특산물이다.

후포항과 죽변항에서 주로 유통되는 대게는 불그스름한 속살에 달콤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다.

후포항식당은 동네 터줏대감이 주인이다.

싱싱한 대게와 붉은 대게만을 취급하고, 요즘 젊은 손님들의 입맛에 맞춘 대게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우선 대게 요리의 기본인 찜을 비롯해 싱싱한 다리 생살을 발라 차가운 얼음물에 담갔다 빼 만든 대게 다리 회는 하얀 꽃이 피어나듯 맛깔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꽃이 핀 하얀 속살을 입속으로 넣으면 솜사탕처럼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맛은 일품이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모습.
여기에 대게 버터구이와 대게 장 비빔밥은 셋이 먹다 둘이 잠깐 사라져도 모를 정도로 고소한 맛을 낸다.

이곳 주인은 후포항 중매인을 하면서 당일 잡은 대게만을 취급한다. 그러기에 신선도는 말할 것이 없다.

죽변항에는 대게잡이 선주가 직접 운영하는 왕돌회센터를 찾으면 된다.

넓은 식당에는 대게를 비롯해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이 즐비하다.

이 집 대게탕은 끓이면 끓일수록 진한 감칠맛이 우러나와 밥 도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사시사철 잡히는 계절 횟감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는 덤이다.

송이채취체험1
△금강송 향을 품은 자연산 송이.

자연산 송이는 가을 한 달가량만 맛볼 수 있는 완전 자연식품이다.

금강송 아래서 해풍을 맞고 자란 울진 송이는 육질이 탱탱하고 향이 강하다.
울진송이
송이는 보통 소고기와 궁합이 맞아 주로 불고기로 해 먹는다.

또한 가늘게 채 썬 송이는 오징어와 썩어 물회로 먹으면 은은한 송이 향과 오징어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찰떡궁합이다.

가을철 울진지역 고깃집에서는 송이 봉지를 든 손님들의 모습은 흔한 일상일 정도다.
송이직판장
이 밖에 정지품(더 이상 자라지 않는 송이) 송이는 얇게 쓸어 초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향긋한 송이 향이 입안을 행복하게 만든다.



△입이 붙지 않은 매화장수쌀엿, 후포리 쌍두마차 냉면 맛집.

매화장수쌀엿은 울진 매화마을에서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온 전통 쌀 엿이다.

과거 사대부 집안에서 주로 만들어 먹었으며, 자식의 과거 급제를 기원하며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입덧치기라 하여 벌꿀이 흔하지 않던 시절 새색시가 시집갈 때 꿀단지에 넣어 시댁에 태상품으로 보내던 음식이기도 했으며, 호박에 넣고 달여 산후조리 때 먹기도 했다.

특징은 치아에 붙지 않고 적당히 달아 많이 먹어도 위에 부담이 없어 소화가 잘된다.

후포에 가면 우열을 가르기 힘든 양대 냉면 전문점이 있다.

두 곳 모두 30년 이상 운영해 온 탓에 마니아층이 따로 있을 정도다.

우선 금강면옥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육수가 일품이며, 명성식당은 찐한 육수가 특징이다.

일단 두 곳 모두 감칠맛 나는 육수는 기본이고, 쫄깃한 면발은 육수의 풍미를 한층 더 빛나게 만든다.



◇울진맛집

△후포항식당(대게) △왕돌회센터(대게,해산물) △미꾸라지세상(추어탕) △산드레(한우) △삼일식당(대게비빔국수) △우리마을숯불촌(한우) △흰바위한식고을(전골) △성류민속식당(한식) △진영가든(한식) △저팔계(막국수) △바로이집(국수) △부성식당(숯불구이) △황우촌식육식당(한식) △마당너른집(한식) △만석군숯불가든(한식) △다도(일식) △조선시대(붉은대게 무한리필) △황가네 해물촌(해물찜) △후포대청마루(한식) △명가네(칼국수) △금음 남산횟집(해산물) △풍경시골손칼국수(칼국수) △학고을 숯불가든(한우) △죽변맛집(한식) △만나삼계탕(삼계탕) △대어초밥(일식) △토담막국수(막국수) △천년한우식육식당(한우) △남양숯불갈비(돼지갈비) △한우와 된장(한우) △돌고래횟집(회) △이게대게본점(대게조림) △금강송한우프라자(한우) △금강면옥(냉면) △명성식당(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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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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