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국회의원

인생사 새옹지마.

인생의 길흉화복은 예측이 어렵다고 하지만 필자는 길(吉)과 복(福)만큼은 준비된 자에게 주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러한 믿음으로 포항의 내일을 준비해 온 결과 마침내 그 성과가 하나둘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바로 ‘강소형 R&D특구’와 ‘영일만 해양관광특구’ 지정이다.

20대 총선을 준비하던 무렵 영원히 포항을 먹여 살릴 줄 알았던 철강산업은 세계 철강 과잉공급과 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의 부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년째 하락세로 돌아섰다.

포항에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한 시기였기에 오랜 고민 끝에 ‘영일만 종합발전계획’이라는 비전을 제시했고, 당선 후 시민토론회를 시작으로 하나둘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영일만 종합발전계획’의 핵심은 ‘R&D 특구’와 ‘관광특구’지정이었다.

당시 광역 중심의 대규모 R&D특구제도가 있었지만 포항의 집약된 기술력을 극대화하기에는 ‘헐렁한 기성복’에 불과했다.

이에 ‘연구소 40개·대학 3개 기준’이라는 종래의 특구 지정 기준을 없애고, ‘R&D 역량이 우수한 기술 핵심기관 1개’로 지정 요건을 간소화시켜 포항과 같은 기술 집약적 도시의 특구 지정이 가능토록 제도를 바꿨다.

이로써 포항 체형에 딱 맞는 ‘강소형 R&D특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강소형 R&D특구’로 거듭난 포항에는 약 250개 이상의 새로운 기업과 5500여 개의 일자리, 8300억 원의 매출증대와 같은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한다.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창업이 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산업생태 조성을 통해 우리 포항을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도시로 키워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축인 관광특구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췄으면서도 철강산업도시라는 이미지에 가려진 포항의 면모를 되살려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경북도·포항시 간의 긴밀한 협의와 노력을 기울인 끝에 포항 영일만 일대가 ‘해양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이제 겨우 첫 삽을 떴지만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존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레저콘텐츠를 채운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이를 위해서는 포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성공은 꿈꾸고 바라며, 준비한 자만이 쟁취할 수 있는 만큼 포항의 성공을 꿈꾸고, 희망을 향해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

대한민국 역시 경제와 안보는 물론 우리의 삶까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으로 오늘의 난국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하지만 팍팍한 오늘의 내 삶도 챙기기 힘겨운데 나라의 내일까지 걱정해야 하냐는 아우성이 끊이지 않고, 국가권력은 국민을 허탈과 배신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럼 에도 나는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 한다.

국민의 힘으로 오늘의 난국을 반드시 극복할 것으로 믿고 있고, 내 고향 포항의 모습에서 그러한 가능성을 보았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포항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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