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 세척으로 문제 해결"

포항시 상수도관 세척 후 탁도 체크 중인 모습.
수돗물 필터가 검붉은색으로 변하는 포항 ‘수돗물 사태’가 상수도관 청소 이후 민원이 줄어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돗물 사태’ 이후 많게는 하루 300건 등 하루 평균 100건 안팎의 민원이 들어왔는데 상수도관 세척하고 나서부터는 점차로 줄어들어 10 여건으로 감소추세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포항 남구 오천읍을 중심으로 상대동과 동해면, 대잠동 등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수돗물과 관련한 민원이 발생했다.

수도꼭지나 샤워기에 설치한 필터가 며칠 만에 검붉게 변하고 물티슈를 대고 몇분간 물을 틀면 얼룩이나 찌꺼기가 묻어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시는 수질기준에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에도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지난달 26일부터 유강정수장 수계 상수도관과 아파트 단지 저수조를 대대적으로 청소했다.

이후 수돗물 필터 변색과 관련한 민원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시가 지난달 10일부터 접수창구를 만들어 필터 변색이나 물티슈 찌꺼기 민원을 받은 결과 14일에만 300건이 들어오는 등 하루에 100건 안팎의 민원이 들어왔다.

그러다가 상수도관을 청소한 이후부터 민원이 줄어 26일 35건, 27일 24건, 28일 9건, 29일 17건, 30일 13건, 31일 12건에 그쳤다.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민원 건수는 1천400여건이다.

시는 아직 수돗물 민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계속 상수도관 청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수돗물 검사항목을 기존 88개에서 281개로 대폭 늘린다.

이와 함께 오천지역 배수지 신설, 상수도시설 현대화 사업 등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유강정수장 수계인 대잠동, 상도동, 대도동 상수도관로와 연결된 20여곳의 소화전을 열어 밖으로 물을 빼내면서 상수도관을 세척하고 있다”며 “수질이 좋아질 때까지 계속 세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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