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시·군·구별 합계출산율 및 출생아 수 상위 10순위. 통계청
초저출산 시대에도 오히려 인구가 늘고 있는 대구 달성군이 주목받고 있다.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 덕분에 양질의 일자리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면서 인구가 급속히 늘었고, 출생아 수도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8월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달성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2832명으로 전년 대비 180명 늘었다. 2014년 1871명에서 2015년 1906명, 2016년 2321명, 2017년 2652명을 기록했다.

여성들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 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1615명으로 대구 8개 구군 중 1위, 전국 시·군·구 가운데 8위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11.5명으로 전국 시·군·군 중에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조출생률은 6.4명으로 2017년 대비 0.6명 줄었다.

7월 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달성군 인구는 25만4713명인데, 외국인 5983명을 합하면 26만 명을 넘어선다. 지난해 1월 말 인구 25만 명을 돌파한 이후 1년여 만인 6월 10일 자로 26만 명을 돌파했고, 전국 82개 시·군 중 독보적인 인구 1위 자리를 내달리고 있다.

젊은 인구 유입이 많아짐에 따라 출생아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월 말 기준 달성군 전체 평균연령이 39.5세, 테크노폴리스가 있는 유가읍은 33.6세였다. 대구시 평균연령은 42.5세다.

달성군의 출산장려정책도 한몫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처음으로 출산축하용품 지원과 더불어 장난감도서관 운영, 유모차 대여사업 등을 통해 출산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줬고, 세 자녀 이상 가정 산후조리원비와 분만비 최대 20% 감액, 외식비와 헤어 커트비 등 30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 북 지급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민·관이 함께 노력한 출산장려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달성군의 출생아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 특수성과 수요에 맞는 다양한 인구정책을 추진해 초저출산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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