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날로 기승을 부리는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해 총력대응에 돌입한다.

경찰청은 9월부터 11월 말까지 서민을 불안·불신·불행하게 만드는 ‘서민 3불(不)’ 사기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경찰청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전체 수사부서와 지역 경찰, 홍보부서를 망라한 전담반을 꾸려 단속과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2일 경북경찰청도 발 빠르게 ‘3불 사기 전담반’을 꾸려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경찰청에서는 지능 범죄 수사대와 광역수사대, 외사과, 사이버 수사대가 담당하고 일선 경찰서에서는 강력팀과 지능팀 외사과가 맡아 단속 과 예방활동을 병행한다.

경북 경찰청에 따르면 전년 1월부터 7월까지 사기 8018건, 보이스피싱 1126건, 인터넷 사기 3810건, 보험사기 27명 이라고 밝혔다.

올해 동기간 사기 9303건(지난해 대비 16% 증가), 보이스피싱 1248건(10.8% 증가), 인터넷 사기 5051건(32.6% 증가), 보험사기 74명(270% 증가)으로 날로 증가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27만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16.6% 증가한 것이다.

경찰은 우선 △보이스피싱 등 ‘피싱사기’ △인터넷·취업·전세 사기 등 ‘생활사기’ △유사수신·불법대부업·보험사기 등 ‘금융사기’를 ‘서민 3불’ 사기 범죄로 선정했다. 특히 피싱 사기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급부상했다.

올해 상반기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1만9천9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21% 증가했다. 메신저 피싱은 상반기 2천432건이 발생해 전년 대비 271% 급증했다.

피싱 사기는 2006년 피해 신고가 처음 접수된 이래 현재까지 19만7천여건이 발생했으며, 피해액도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경찰은 피싱 조직원과 가짜 앱 개발자, 개인정보 유통업자, 대포폰·대포통장 판매책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인터넷을 활용한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인터넷 사기도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터넷 사기는 6만5천283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5% 증가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인터넷 사기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유형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며 “사이버 수사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단속과 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취업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취업 사기, 부동산 서류를 꾸며 보증금을 가로채는 전세 사기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경찰은 유사수신, 불법대부업과 함께 보험사기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 경찰청 수사2계 김덕환 계장은 “서민 3불 사기 범죄 피해가 발생하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를 해야만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경북 경찰은 날로 지능화되어가는 서민 울리는 사기 범죄에 강력 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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