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나·박소리 공수 활약…인천시청에 역전승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대구시청은 지난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이 14년 만에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해냈다.

대구시청은 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핸드볼 여자 일반부 사전경기 결승전에서 인천시청팀을 25-24, 1점 차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우승은 지난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 이후 14년 만에 쾌거로 의미를 더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대구시청은 국가대표팀 에이스 정유라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결국 인천시청의 촘촘한 수비와 국가대표 출신 베터랑 오영란 골키퍼의 선방, 송지은·신은주에게 속공을 허용하는 등 경기 분위기를 내줬다.

전반전을 10-12로 뒤진 대구시청은 후반 대반격을 준비했지만 남영신이 2분 만에 퇴장을 세 번 받아 완전 퇴장당하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지만 대구시청은 남영신의 퇴장 이후 선수들이 더욱 똘똘 뭉쳤다.

조하랑·김아영의 적극적인 공격과 골키퍼 박소리의 몸을 아끼지 않은 투혼으로 분위기를 잡아갔고 후반 21분 마침내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전세를 뒤집은 뒤 밀집수비로 인천공격을 무력화 시키며 25-24로 인천시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원미나가 9골로 팀내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박소리 골키퍼는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우승의 주역이 됐다.

앞서 준결승에서 대구시청은 2018-19 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 통합 1위를 차지한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24-23으로 신승한 뒤 결승에 올랐다.

황정동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은 선수단의 혼연일체와 시청·체육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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