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전리돈사폐쇄추진위·포항환경운동연합, 시청서 기자회견

포항시 북구 기계면 계전리돈사폐쇄추진위원회와 마을 주민들이 4일 포항시청에서 대형 돈사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계전리 주민들이 “대형 돼지 축사 폐수와 악취로 고통받고 있다”며 돈사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계전리 노인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계전리돈사폐쇄추진위원회(위원장 송병곤)와 포항환경운동연합은 4일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추진위는 “계전리 마을회관에서 불과 70m 떨어진 A농원에서 발생하는 악취로부터 10년 넘게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병곤 위원장은 “이 농원은 근래 5~6년 동안 고발과 과태료 처분을 수차례 받았지만 오히려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소통도 없이 돈사를 증설했고 비가 오면 폐수를 방류해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고 했다.

또 “돈사가 들어설 당시 돈사 주인은 ‘10년만 돈사를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도 무시하고 있고, 현재 3000두 이상으로 추산되는 많은 돼지를 키워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청정 지역이었던 이곳이 지금은 심각한 악취로 며느리와 손자가 오기 힘들어하고, 지하수조차 오염돼 손발을 씻는데 사용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며 “더 이상 악취와 고통 속에 살 수 없는 지경이기에 농원 폐쇄를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증설 과정에서 아무런 주민 동의가 없이 돈사가 커진 과정에는 시의 묵인 없이는 있을 수 없다”며 “A농원 폐쇄 조치와 함께 증설에 따른 특별 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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