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공회의소, 작년보다 3.1% 감소 예측…8일 의무휴업도 악재
농·수·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 제수 장바구니 부담은 경감

올 들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노동환경 변화 등으로 포항지역 경제상황이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면서 지역 유통가의 추석 매출 목표마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정부 통계에서도 나왔듯이 농·수·축산물 전반에 걸쳐 지난해 추석 대비 크게 하락해 제수 장바구니가 한층 좀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4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9년 추석관련 포항지역 상경기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올 추석 행사기간 지역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 목표가 지난해 실적치(239억6000만원) 대비 3.1%줄어든 232억1000만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상품권 판매액 역시 김영란법과 경기 침체의 영향인 듯 지난해 추석 실적 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할인점들의 경우 추석 단대목인 8일 의무휴업 시행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백화점과 할인점의 경우 올 추석 매출이 지난해 실적치 대비 7억5000만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상품권 판매액은 2000만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 7억3000만원이나 역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별 판매전망은 음·식료품이 전체 63.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 실적 대비 1.6%p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의류 역시 6.8%로 지난해 8%대비 1.2%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기·전자제품 및 신변잡화·일용품을 0.9%~0.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권은 액면가 5만원권~10만원 권이 전체 39.5%, 10만원~20만원 32.3%, 3만원 미만 13.4%, 3만원~5만원 12.5%, 20만원~30만원 1.3%, 30만원 이상 1% 등으로 예상해 지난해 대비 5만원~10만원 비중이 무려 13.4%p나 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3만원 미만이 13.4%p, 3만원~5만원 미만이 6.6%p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선물세트는 3만원~5만원 미만이 26.8%로 지난해 대비 8.1%p나 줄어든 반면 5만원 이상 ~10만원(2.1%p)과 10만원~20만원 미만(4.1%p)으로 옮겨갔다.

전통시장의 경우 계속되는 내수부진이 추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추석맞이 그랜드 세일’‘지역사랑 상품권 판매’‘온누리 상품권 개인할인 구매한도 상향 조정’등 정부와 지자체의 추석연휴 혜택을 고루 고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추석성수품 가격 동향을 보면 우선 한국농수산유통식품유통공사 조사결과 4인 가족 기준 제수용품비가 전통시장은 23만원선, 대형마트는 31만원선으로 8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축산물·수산물 전반에 걸쳐 지난해 추석 때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조기·닭고기·배는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이른 추석으로 인해 신고배 기준 26.5%나 상승했다.

반면 무·배추·파·양파·마늘·소고기 등은 50%~28%까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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