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까지 3일간 열려

6일 오후 태풍 ‘링링’소식에도 제13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포항 칠포해수욕장은 저 멀리 수평선이 아득하게 보일 정도로 평온함을 보이고 있다.

태풍 소식에도 경북 포항 칠포 동해바다는 저 멀리 수평선이 아득하게 보일 정도로 평온했다.

유난히도 푸른 가을 색을 띤 바다가 석양에 물들면서 재즈 선율이 조용히 울려 퍼졌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칠포재즈페스티벌이 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칠포해수욕장 상설공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열광적이거나 조용히 심취한 재즈팬들은 바다를 물들인 붉은 석양이 가을 밤바다 색을 띠면서 낭만의 재즈 여행을 시작했다.

3일간 계속되는 재즈 향연의 첫째 날, 밤바다 파도 소리와 어우러진 재즈 선율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가슴속으로 파고들었다.

잔잔한 선율이 공연장을 휘감더니 어느새 무대와 관객은 열정의 바다로 빠져들었다.

짙은 호소력으로 속삭이듯, 때론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뜨거워졌다.
 

제13회 칠포째즈페스티벌이 6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진은 팬들의 환호 속에 헤이즈가 열창을 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재즈 뮤지션들은 마치 가을의 서정시를 낭독하듯,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자유자재한 음색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윽고 누구라고 할 새도 없이 관객은 재즈와 하나가 됐다. 관객과 가을밤 바다는 재즈와 더할 나위 없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깊고도 가득하게 심신을 정화 시키는 바다 내음, 가슴을 파고드는 감동과 열정의 재즈가 가을밤을 매혹시켰다.

석양과 함께 시작한 재즈는 칠흑 같은 동해바다 해조음과 감동의 협연을 하면서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관객들은 속세의 세파를 초월한 자유로운 영혼이 돼 저마다의 행복한 꿈을 꾸었다.

이토록 깊은 감동과 여운은 없을 것이라라는 환한 얼굴로 집으로 향했다.

돌아서는 칠포 밤바다는 가을 낭만으로 가득했다. 오늘(7일)도 내일(8일)도 그러할 것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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