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지역 내 기업관련 협동조합 수가 10년 사이 23% 증가했다. 개별 중소기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기업들이 협동조합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중기중앙회 대경본부)에 따르면 현재 협동조합 수는 76개로 2010년 62개보다 14개(23%) 늘었다. 대구지역 협동조합은 10년 전보다 10개(24%), 경북지역은 4개(19%)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협동조합에 가입된 중소기업 수 또한 10년 전 6389곳에서 7206곳으로 917곳이 증가했다.

10년 동안 설립된 14개 조합의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7개(18%), 도·소매 5개(27%), 서비스업이 2개(50%)다.

광업에서는 협동조합이 신설되지 않았다.

세부적인 지역 조합형태는 지방조합이 46개, 사업조합이 30개다.

2010년 이후 신규 설립된 조합 가운데 사업협동조합이 6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법정 최저발기인, 업무구역 등 설립요건이 수월하고 업종과 관계없이 특별한 사업이 가능한 사업협동조합이 동일업종으로 구성되는 협동조합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을 방증한다.

이달 기준 지역 협동조합 회원사의 총 임직원 수는 8만3121명이다. 10년 전보다 3113명(3.9%) 증가하는 수준에 그쳐 인력문제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기중앙회 대경본부는 협동조합과 회원 중소기업의 증가에 비해 낮은 임직원 수 증가 폭을 개선하려면 협동조합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과 협동조합 회원인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욱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은 “최근 경북도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제정된 만큼, 보다 많은 협동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기중앙회에서도 조합의 질적, 양적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