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진 조국 임명 우려 표명…"검찰 무도한 짓 하고 있다" 공감대

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중진의원들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은 9일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을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조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회동에서는 조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찬에는 이 원내대표,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정춘숙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와 박병석·원혜영·이종걸·김진표·변재일·설훈·오제세·최재성 의원 등 4선 이상 의원들이 참석했다.

애초 이 자리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원내 지도부가 당내 중진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목적으로 계획됐지만, 결과적으로는 조 후보자 임명 문제를 놓고 중진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책과 관련해 조언을 구했다”면서 “(조 후보자) 얘기도 있었지만 옮길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적격’ 입장을 이미 재확인한 만큼 이날 회동에서도 조 후보자 임명 철회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조 후보자 임명에 따른 후폭풍 등을 언급,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중진 의원 중에 임명 철회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10∼20% 비율로 그런 의견은 다 있다”고 답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오늘 조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하느냐’는 물음에는 “오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검찰이 무도한 짓을 하고 있다는 쪽으로 대부분 의견이 같았다”고 설명했다.

한 참석자는 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 임명 여부를 떠나서 절실하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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