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말 발사…6개월간 달 궤도 돌며 시험비행

게이트웨이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될 ‘캡스톤’ 상상도 [타이백 나노-위성 시스템 제공]. 연합

미국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에는 지구 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달 궤도를 돌며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게이트웨이(Gateway)’를 건설하는 내용이 핵심 뼈대로 포함돼 있다. 오는 2024년 달을 밟는 인류 최초의 여성을 비롯한 미국 우주인들은 이를 거쳐 달 표면에 착륙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런 게이트웨이 건설의 첫 작업으로 지구 주변을 도는 달의 궤도에서 시험 비행하며 길잡이 역할을 할 큐브샛을 제작해 운용할 업체로 중소기업인 ‘어드밴스트 스페이스(Advanced Space)’를 선정해 발표했다.

총 1천370만달러(163억6천만원)에 달하는 계약을 따낸 어스밴스트 스페이스는 지구-달 자율 위치시스템 기술 운용 및 항법 실험을 뜻하는 ‘캡스톤(CAPSTONE)’ 위성을 개발해 이르면 내년 12월 이전에 발사하게 된다.

이 위성은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올라가면 3개월에 걸친 비행을 통해 달의 목표 궤도에 도달하고, 6개월에 걸쳐 궤도 시험비행을 하게 된다.



캡스톤은 달에 1천600㎞까지 접근했다가 최대 7만㎞까지 멀어지는 게이트웨이 궤도를 돌며 시험비행을 하게 된다.

캡스톤에 탑재된 통신 시스템은 달 궤도를 도는 ‘달 정찰 궤도 위성(LRO)’과 교신하며 두 위성 간의 거리와 위치 변화 속도 등을 측정하게 된다. 이 자료들은 게이트웨이가 지구에서 거리를 재지 않고 위치를 결정하는 자율 항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이용된다.

어드밴스트 스페이스의 최고경영자 브래들리 치댐은 보도자료를 통해 “캡스톤은 아르테미스의 길잡이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주요 탐사를 가능하게 하는 상업적 능력도 입증할 것”이라고 했다.

NASA가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달을 연구할 새로운 과학 장비와 함께 여성을 포함한 미국 우주인을 2024년까지 달에 보내고, 2028년 이전에 상주체제를 구축하며 이런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화성 유인 탐사에 나서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